"매일 결과 공개한다"…30년 진행된다는 오염수 방류 어떤 식으로?
24일 오염수 200톤(t)을 내보내며 시작된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일본은 정화 처리를 거쳤다는 이유에서 '처리수'라고 부름)의 해양 방류는 30년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인근 해역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실시간으로 분석, 공개하는 한편 문제 발생시 해양 방류를 일시 중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우려를 완전히 씻지는 못한 상황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안전이다. 도쿄전력 자체 기준치로 1리터당 삼중수소 1500베크렐 미만을 삼는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날 방류되는 오염수의 농도는 1리터당 최대 63베크렐로 측정됐다.
또한 이날 도쿄전력은 첫 번째 '해수 샘플' 채취를 위해 오후 3시에 측정선을 보냈으며, 향후 1개월간은 매일 샘플을 채취해 분석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원전 기준 3km 인근에서 리터당 700베크렐 이상, 10km 인근에서 리터당 30베크렐 이상 삼중수소가 검출되면 방류가 중단된다. 같은 지점에서 각 리터당 350베크렐 이상, 리터당 20베크렐 이상 삼중수소가 검출되면 조사 단계에 돌입한다. 시설 점검과 모니터링 강화 절차가 진행된다. 또한 도쿄전력은 진도 5 이상의 지진이나 해일주의보 등 변수가 생길 때에도 해양방류를 정지한다.
도쿄전력은 '처리수 포털사이트'를 통해 삼중수소 신속 측정 분석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어, 중국어로도 내용을 공개한다. '트리튬(삼중수소) 신속 측정 분석 결과'를 통해서는 원전 기준 3km 인근, 10km 인근 해역 삼중수소 농도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해양방류 항만시설 내 10개 지점 △시설 인근 2km 내 해역 10개 지점 △시설 인근 20km 내 해역 20개 지점△시설 인근 20km 외 해역 9개 지점의 방사성 핵종 측정치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삼중수소뿐 아니라 세슘137, 세슘134의 측정치도 제공된다. 또 후쿠시마 원전을 기준으로 20km 내 해역 11개 지점에서 채취한 어류 샘플, 2km 내 해역에서 채취한 해조류 샘플을 기준으로 측정한 방사성 수치도 그래프로 제공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2주에 한번씩 전문가를 후쿠시마에 설치된 IAEA 현장사무소로 보내 상황을 살피는 한편 핫라인을 통해 일본과 정보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IAEA는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를 포함, 국제사회가 열람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한국과 IAEA간 정보공유체계를 확립하기로 합의했다"며 "한국에 정기적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류 개시 직후 일본 자영업자와 어업계에선 우려가 이어졌다. NHK는 방류개시 발표 직후 "손님보다 어획량이 줄까봐 걱정이다. 어민들이 (오염수 논란 때문에) 어로 작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현지 해산물 식당 주인의 우려를 전하며 "정부와 도쿄전력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했다. 후쿠시마현 주민 일부는 도쿄전력을 상대로 다음 달 8일 방류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과학계에서도 방류 철회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태평양제도포럼(PIF)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자문을 맡은 페렝 달노키-베레스 박사는 방류 당일 새벽 닛케이아시아에 기고한 글에서 "아직 늦지 않았다"며 일본이 방류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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