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나 믿고 한번에 쭉 가” 호언장담한 펜션 사장…밤새 불어난 계곡물에 차량 침수되자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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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물이 범람했는데 '믿고 나가라'는 펜션 사장의 말을 들었다가 차량이 침수된 남성이 있다.
2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펜션 사장님만 믿고 지나가다가 불어난 계곡물에 침수된 블박차, 누가 책임져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그는 "펜션을 가려면 계곡 위의 길을 지나야 하는데 비가 많이 왔다"며 "일단 펜션에 도착해 사장에게 '여기 물이 안 차냐'라고 묻자 '물 찬다. 하지만 뒷길 있으니 괜찮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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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물이 범람했는데 ‘믿고 나가라’는 펜션 사장의 말을 들었다가 차량이 침수된 남성이 있다.
2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펜션 사장님만 믿고 지나가다가 불어난 계곡물에 침수된 블박차, 누가 책임져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연을 보낸 A씨는 지난달 13일 가족과 함께 충남 공주의 한 펜션을 찾았다.
그는 “펜션을 가려면 계곡 위의 길을 지나야 하는데 비가 많이 왔다”며 “일단 펜션에 도착해 사장에게 ‘여기 물이 안 차냐’라고 묻자 ‘물 찬다. 하지만 뒷길 있으니 괜찮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숙박하고 다음 날(7월14일) 새벽 밤새 물이 엄청 불어 물살이 강했고, (왔던) 길은 (물에 잠겨) 보이지도 않아 ‘못 나가겠구나’하고 있는데 오전 9시쯤 사장이 와서는 30분 있으면 물이 빠지니 그때 나가라 하길래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물은 더 차올랐는데 사장은 ‘지금 갈 수 있다. 방금 승용차 왔다 갔다. 나갈 수 있다’고 말해 저는 계속 ‘못 갈 거 같다’고 했다. 그런데도 사장은 ‘자기만 믿어라. 갈 수 있다’면서 ‘펜션 운영한 지 10년째로 이런 일 많다’라고 하길래 믿고 출발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결국 차는 얼마 못가 중간에 멈췄고 침수됐다. 사장은 보험으로 해결해 준다는 식으로 얘길 하더니 이제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면서 “지리 지형도 모르는 고객에게 펜션 사장이 계속 갈 수 있다고 해서 나간 건데 이런 경우 모두 운전자 과실인가요”라고 질문했다.
덧붙여 “자차 수리비는 1600만원이 나왔고, 사고 당시 차량의 중고차 가격은 4000만원. 자차보험엔 가입되어 있지 않다”는 정보를 알리며 “자신이 멍청했다”고 자책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제가 조정위원이라면 과실을 반반으로 할 것 같다”면서 “만약 펜션 주인이 나 몰라라 하면 ‘나홀로 소송’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이어 “펜션의 영업배상 책임 보험 적용은 되지 않을 것 같다. 펜션 주인이 믿고 가라고 해도 믿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내가 책임질게 해봐’라는 말은 나중에 사고가 나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차량에서 정면으로 처음 보였던 곳이 왔던 길이었으나 물에 잠겨 길은 보이지 않고 물살도 세다. 이후 우산을 쓴 펜션 사장이 나타나고, 차주는 사장이 말한 뒷길로 가기 위해 차량을 왼쪽으로 튼 뒤 직진한다. 하지만 머지 않아 중간에 멈춘다.
영상에서 펜션 사장은 “저 믿으시고 한번에 쭉 가시라”, “걱정하지 마시라. 만약에 이상있으면 제가 막 뛰어들겠다”, “걱정말고 속도 높여 한번에 가라”라고 재차 말한다.
차주가 뒷길이라는 곳으로 방향을 틀어 운행을 시작하지만 얼마 안 가 차가 멈추자 아내는 “가! 가래”라고 외치고, 차주는 “안 밟혀”라고 대답한다. 차안에 있던 자녀는 “아빠 무서워”라고 말하기도 한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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