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1.4% 유지…"내년은 더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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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과 같은 수준인 1.4%로 유지했다.
이창용 총재는 "한은이 이전에 예상했던 중국 경제성장률과 지금 (전망) 수준이 크게 다른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불확실 요인이 더 커졌다"며 "중국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볼 때, 내년에도 우리가 예상했던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은 가능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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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성장률 0.1%포인트 하향…중국 불확실성 반영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과 같은 수준인 1.4%로 유지했다. 다만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중국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년에도 성장률이 크게 반등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현재 수준인 1.4%로 유지했다.
지난해 5월 올해 성장률을 2.5%에서 2.4%로 낮춘 뒤 8월 2.1%, 11월 1.7%, 올해 2월 1.6%, 5월 1.4%까지 5차례 하향 조정한 뒤 이번에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1.4% 성장률은 2000년 이후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기대를 밑돌고 있지만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고, 중국 단체 관광객이 국내 유입되는 효과 등을 고려해 성장률 전망을 '유지'로 결정했다.
한은은 "2분기 중에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다 최근 소비와 수출이 개선되는 흐름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 소비가 완만히 회복되고 수출 부진이 완화되는 등 성장 흐름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월(2.3%)보다 0.1%포인트 내린 2.2%로 수정했다.
최근 중국 부동산 악재, 미국의 긴축 흐름, 국제유가 추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감안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셈이다.
이창용 총재는 "한은이 이전에 예상했던 중국 경제성장률과 지금 (전망) 수준이 크게 다른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불확실 요인이 더 커졌다"며 "중국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볼 때, 내년에도 우리가 예상했던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은 가능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은은 미국 등 주요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 흐름을 지속하는 낙관적인 시나리오가 펼쳐지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이번 전망보다 높은 1.5%, 2.4%까지 각각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의 부진이 이어져 성장세가 추가로 약화되는 경우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1.2~~1.3%, 1.9~2.0%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확충을 통해 불확실한 요인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는 지난 5월 전망에 부합하는 성장과 물가 흐름을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앞으로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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