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맞춤형 AI 잇달아 공개…'네이버 생태계' 확장 나선다
◆ 토종 AI 공개 ◆
네이버가 약 70개 기업과 '인공지능(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오픈AI, 앤스로픽과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일찌감치 모델을 공개하고 서비스를 확대하자 모델 개발·서비스 확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기술 공개'와 '서비스 접목'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며 다음 단계로 바로 점프하는 '건너뜀(Leapfrogging·리프프로깅)' 전략이다. 네이버는 24일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야놀자, 쏘카 등 내수 플랫폼 기업과 협력을 예고했다. AI 얼라이언스 회원은 정식 출시 전에 각종 서비스를 미리 사용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나이키와는 AI를 활용한 광고를 오는 11월 공개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다양한 기업을 위해 맞춤형 생성 AI 기술을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이미 상당한 라인업을 구축했고 이 같은 서비스 확산을 통해 대한민국 AI 생태계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힘을 실을 네이버의 핵심 솔루션은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다. 이는 보안 침해나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기업이 자체적으로 안전하게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완전 관리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다.
곽용재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업의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서는 서비스·솔루션과 함께 이를 받쳐주는 인프라스트럭처도 필수적"이라면서 "AI 모델과 서비스가 더욱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운영 환경에 대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협업을 서두르는 것은 미국 빅테크가 동맹을 중심으로 시장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픈AI의 플러그인 스토어에는 현재까지 익스피디아, 카약 등 823개 파트너사가 입점해 있다. 올해 5월 약 50개에서 16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플러그인을 통해 기업들은 자사의 서비스를 챗GPT와 연동할 수 있다.
또 MS는 오픈AI의 챗GPT 외에도 메타의 라마까지 자사 서비스에 흡수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윈도 애저 등 서비스를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미국 빅테크는 구글, MS, 오픈AI, 앤스로픽을 주축으로 이에 그치지 않고 이달 '프런티어 모델 포럼'을 발족했다. 미국 내 AI 기술 확산을 위해 업계 모범 사례와 표준을 정하고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이다.
[이상덕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아이들 많은데, 뷔페 테이블에 초콜릿 비키니女”…伊 리조트에 분노 - 매일경제
- “청소만 잘해도 월 900만원 법니다”...김과장 퇴근길에 찍고 간 곳은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와~한국 완전히 망했네요”…세계적 석학 머리 부여잡은 이유 - 매일경제
- “자궁에 귀신 붙었다”…좁은방서 여성 앉혀놓고 40대男이 한 짓 - 매일경제
- “집 사는거 상당히 조심해야” 한은총재가 경고한 근거는 - 매일경제
- 같은 시골인데…당진은 원룸까지 꽉차, 반월공단은 ‘텅’ 무슨 차이? [르포] - 매일경제
- “유사 성행위까지 생방송”…태국서 ‘나라망신’ 유튜버, 구속 기소 - 매일경제
- 최악도 이런 최악이…“애써 벌어도 쓸돈 없다” 집마다 아우성 - 매일경제
- 무려 4시간 ‘그 짓’ 하던 카페 변태男…결국 자수 - 매일경제
- 찬란한 재능-> 징역 6년 구형-> 서준원,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최악의 수치 됐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