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줄고 물가 뛰고 빚 갚느라 쓸 돈은 없고'... 2분기 우리네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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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가계 실질소득이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처분소득도 역대 최대 폭으로 줄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3,000원으로 1년 전(483만1,000원)보다 0.8% 줄었다.
이진석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지난해 2분기에 집중됐던 코로나19 정부 지원금,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등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가계소득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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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에 얇아진 지갑
가처분소득 역대 최대폭 줄어
올해 2분기 가계 실질소득이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처분소득도 역대 최대 폭으로 줄었다. 고물가, 고금리 충격으로 지갑이 얇아졌다는 얘기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3,000원으로 1년 전(483만1,000원)보다 0.8% 줄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7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다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는 공공이전소득이 26.4% 감소한 영향이 크다. 이진석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지난해 2분기에 집중됐던 코로나19 정부 지원금,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등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가계소득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3.9% 줄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고물가에다 명목소득까지 뒷걸음질친 결과다. 실질소득은 1년 연속 마이너스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 물가가 뛰면 같은 월급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의 총량이 줄기 때문에 실질 임금은 쪼그라든다.
가계 전체 소득에서 세금과 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빼 실제 소비에 활용할 수 있는 ‘가처분소득’은 383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2.8% 줄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가처분소득과 달리 비소비지출은 8.3% 늘어난 96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자 비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4% 급증했다. 이자 갚느라 많은 돈을 쓴 게 가처분소득을 떨어뜨렸다는 뜻이다.
고물가 여파에 씀씀이도 팍팍해졌다. 2분기 월평균 소비지출은 269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2.7%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 영향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0.5%)은 2020년 4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가계 여윳돈을 뜻하는 흑자액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13.8%)로 준 114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행 소비는 늘었다. 가계 지출 가운데, 국내외 여행 등 단체여행비 지출이 전년과 비교해 235% 급증했다. 여행 수요 확대에 따라 음식·숙박 지출도 월평균 42만6,000원으로 6.0% 늘었다. 항공요금, 선박이용료 지출 역시 1년 전에 비해 20.9% 증가했다.
세종=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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