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AI 키우는 구광모 "10년 후 대표 사업될 것"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2023. 8. 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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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토론토 현장 직접찾아
임직원에 "미래준비" 당부
연초 인수 아베오와 협력강화
구광모 LG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소재 다나파버 암센터에서 세포치료제 생산 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해 듣고 있다. 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하며 "미래 준비를 집요하게 실행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 기간에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미국 보스턴 법인과 아베오, 캐나다 토론토의 LG전자 인공지능(AI) 연구소(Lab)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LG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ABC(AI·Bio·Cleantech) 분야를 점찍고 역량 강화와 경쟁력 확보에 힘써왔다. 구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마곡 LG AI연구원, 오송 LG화학 생명과학 공장, 마곡 LG화학 연구개발(R&D) 연구소, 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는 지금까지 ABC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조직 체계를 가다듬고 인재를 확보하는 등 기본 역량 확보에 주력해왔다. 앞으로는 글로벌 무대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구 회장이 방문한 미국 보스턴은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전 세계 바이오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2000여 개가 모여 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도 2019년 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 도입과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보스턴 법인(이노베이션센터)을 설립했다.

올해 1월 LG화학이 인수한 미국 항암 신약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도 사무실을 생명과학 보스턴 법인과 통합하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이동수 보스턴 법인장,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미래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구 회장은 "그룹의 성장사를 돌이켜 보면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22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AI 분야를 점검했다. LG전자는 2018년 LG그룹 최초의 글로벌 AI 연구 거점인 'AI Lab'을 토론토에 설립했다. 구 회장은 LG AI연구원 배경훈 원장과 이홍락 CSAI(최고 AI 과학자),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등과 미팅을 진행하며 사업 현장에서 AI 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미래 R&D 방향 등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에 큰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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