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취향 맞춰 추천 패션 플랫폼 1위 목표"
메타 데이터로 맞춤형 서비스
거래액 성장에 흑자 전환 기대
"머스트 해브 아이템(필수품)을 넘어 개인 취향에 맞는 굿 투 해브 아이템(기호품)을 파는 여성 패션 플랫폼 1위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정훈 카카오스타일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강남구 카카오스타일 본사에서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고객들이 스스로 만족하고 존재감과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제품을 파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좋아하는 스토어의 즐겨찾기로 시작된 서비스다. 그렇기에 지금도 각 스토어 팬들이 지그재그에서 쇼핑하는 구조가 강한 편이며, 충성도 높은 팬덤을 갖춘 스토어들이 늘어나는 게 지그재그의 생존과 성장으로도 이어진다.
서 대표는 "개인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하고 업체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10~30대 여성 쇼핑 데이터를 독보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고 구입하기까지 느끼는 편리함은 국내 플랫폼 중 우리를 따라올 곳이 없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조하는 패션 플랫폼은 많다. 그들과의 차이를 묻자 서 대표는 "개인화 추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디테일을 다룰 수 있는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카카오스타일은 기술로 시작한 회사인 만큼 기술 인력 비중이 60%에 달하며, 메타 데이터를 다루는 측면에서는 패션 플랫폼 중 최고"라고 했다.
지그재그의 개인 추천 알고리즘은 크게 4가지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는데 나이·스타일 등 유저 메타 데이터와 구매 이력 등 행동 데이터, 상품 정보와 같은 콘텐츠 메타 데이터, 유사 상품 구매 수와 평점 등 사회적 근거 데이터 등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상황과 행동 의도를 결합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지그재그의 거래액은 예년 약 30%씩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약 1조30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는 1조6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카카오의 자회사로 합류한 만큼 카카오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서 대표는 "자체 문화를 지키면서 카카오의 긍정적 요소를 활용하는 것이 대표 입장에서 숙제"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카카오스타일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5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늘어났다. 서 대표는 '계획된 적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흑자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비용 통제나 수수료 인상 등을 통한 방법은 지양하고 있으며, 업체들과 밸런스를 맞춰가면서 마케팅을 효율화하고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방법"이라고 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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