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유커로 북적이는 시내 면세점
24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코로나19까지 겹치며 발길이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방문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3일 중국 여객선 단체고객 150여 명이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방문해 면세 쇼핑을 즐겼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 단체고객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항과 경기도 평택항을 오가는 카페리인 뉴그랜드피스호를 통해 지난 22일 입국했다. 23일 오후에는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찾아 약 1시간 동안 면세 쇼핑을 즐겼다. 라네즈, 메디힐 등 K뷰티 제품과 샤넬, 랑콤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를 주로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귤 초콜릿과 조미김 등 식품 카테고리도 선호했다. 이들은 경복궁, 청와대, 남산골한옥마을, 하이커그라운드 등 강북권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후 24일 저녁에 출국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들 150여 명에 이어 이날 오후 중국 단체관광객 270여 명이 추가로 명동본점을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한국을 다시 찾은 것은 무려 6년5개월여 만이다. 이달 11일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방한 단체관광 비자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9월 중추절과 10월 초 국경절 등 황금연휴까지 앞두고 있어 명동 상인들을 비롯한 면세·호텔 등 업계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 1번지인 명동 중심부에 위치한 명동본점과 잠실 월드타워점의 쇼핑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선다. 부산과 제주 등에 중국·일본 단체관광객을 태운 크루즈선 기항이 잇따라 예정된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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