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국채 금리에도 회사채 전선 '이상무'
내달 초까지 수요예측 줄이어
"초우량물 집중해야" 조언도
국내외 국채금리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양호한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이후 진행된 기업(발행사)의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대부분 예정액을 크게 웃도는 자금이 몰렸다.
동원F&B(A+)는 1000억원(2년 400억원·3년 600억원) 모집에 3620억원(2년 1720억원·3년 1900억원), 연합자산관리(AA)는 2000억원(3년 1200억원·5년 800억원) 모집에 1조4100억원(3년 9000억원·5년 510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AA-)은 1500억원(2년 300억원·3년 800억원·5년 400억원) 모집에 1조2100억원(2년 2500억원·3년 6400억원·5년 3200억원)이 응찰했다. 금리도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민평금리)보다 낮게 발행됐다.
다만 통상 회사채 발행금리는 해당 만기 국고채 금리에 일정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되는데, 국고채 금리 자체가 이전에 비해 올랐기 때문에 절대적인 발행금리가 낮다고 볼 수는 없다.
회사채 발행 시장은 7~8월을 지나 재개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28일 롯데케미칼(AA) 2500억원·현대건설(AA-) 1500억원·콘텐트리중앙(BBB) 300억원, 29일 SK실트론(A+·A) 1500억원, 31일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AA-) 2000억원·현대로템(A) 400억원, 9월 1일 DN오토모티브(A-) 300억원, 9월 4일 대신증권(AA-) 1000억원, 9월 4일(미정) SK(AA-) 3000억원, 9월 5일 KT&G(AAA) 3000억원, 9월 5~6일(미정) 한국지역난방공사 신종자본(AA+) 2000억원(미정), 9월 6일 현대트랜시스 (AA-) 1500억원, 9월 7~8일(미정) 삼척블루파워(A+) 2050억원, 9월 11일 한화(A+) 1200억원 등의 수요예측 일정이 예정돼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재 국내외 금융시장 향방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쥐고 있으며 국내 회사채 시장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우량물 위주로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국채금리 상승은 신용 보강의 최종 보루인 국가 조달비용(국채금리)이 확대된다는 것이고 일반 기업으로 치면 신용 스프레드(국채금리와 차이)가 커진다는 의미"라며 "크레디트(회사채) 비중을 축소하는 가운데 초우량물에 집중하는 보수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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