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부결

방종근 기자 2023. 8. 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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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24일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 회사 노조는 이날 노사 잠정합의안을 놓고 전체 조합원(64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투표자 절반을 넘지 못했다.

이날 투표에는 조합원 5967명(투표율 92.68%)이 참여해 1854명(31.07%) 찬성, 4104명(68.78%)이 반대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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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자 5967명 중 1854명(31.07%) 찬성, 4104명(68.78%) 반대…향후 협상 장기화 공산 커져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24일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24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놓고 벌인 전체조합원 찬반투표가 결렬됐다. 사진은 지난해 투표 개표 장면. 국제신문 자료사진


이 회사 노조는 이날 노사 잠정합의안을 놓고 전체 조합원(64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투표자 절반을 넘지 못했다. 이날 투표에는 조합원 5967명(투표율 92.68%)이 참여해 1854명(31.07%) 찬성, 4104명(68.78%)이 반대해 부결됐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2만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지급, 격려금 350만 원 지급, 휴양시설 운영 특별예산 20억 원 확보 등을 담고 있다.

잠정합의안 부결에 대해 지역 노동계는 임금 인상 규모가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투표 전 일부 현장 조직에선 기본급 인상 규모가 동종사보다 낮다고 주장하며 부결 운동을 벌이기도 한 때문이다.

이날 부결로 협상이 장기화 할 공산이 커진다. 노사가 지난 5월 16일 이후 지금가지 22차례나 교섭을 벌였다. 장기간 레이스 끝에 어렵게 잠정합의에 도출했지만 조합원 호응을 받는 데는 실패했다. 이번 임금 인상 규모는 노조 집행부가 2차례 거부하는 과정을 거쳐 잠정 합의했던 점 등을 감안하면 향후 노사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는 이미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과반 찬성으로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여서 회사를 강하게 밀어붙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조선 빅 3사’ 중 나머지 2사(한화오션, 삼성중공업)가 이미 올해 단체교섭을 마무리한 상태인 점은 노조로서는 협상을 길게 끌고 가기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가 최선을 다해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부결돼 매우 안타깝다”며 “지난해 교섭에서 9년 만에 무파업으로 타결한 만큼 올해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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