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울증갤러리···미성년자 유인해 범행한 20대 성범죄자 검거
우울증갤러리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성착취물을 촬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미성년자의제강간, 아동성착취물 제작 등 혐의를 받는 A씨(28)를 지난 2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1월 미성년자 피해자 B양(피해 당시 15세)을 한 모텔로 유인한 뒤 성관계를 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성착취물을 같은 해 3월 피해자에게 전송하고 성관계를 묘사하는 메시지를 수차례 전송한 혐의도 있다.
A씨는 디씨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고정 닉네임(고닉)으로 활동하다 B양을 알게 됐다. 고민 상담을 해주며 호감을 쌓은 뒤 피해자를 유인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미성년자 대상 음란물을 제작하고 배포해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이로 인해 성범죄자로 신상이 등록돼 사법당국의 관리를 받던 A씨는 다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도 범행을 저질러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경찰은 ‘신대방팸’ 등 우울증갤러리 내 사건을 수사하다 B양의 피해 사실을 제보받고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신대방팸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파생된 오프라인 친목모임이다. 이들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자취방에서 범죄를 저질러 ‘신대방팸’으로 불렸다. 지난 8월 일당 4명이 미성년자의제강간, 아동복지법·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A씨의 추가 범행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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