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출석 앞두고…檢 '민주당 사법 방해' 수사 속도
현근택 변호사 압수수색
이화영 측근도 소환해 조사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다섯 번째 검찰 출석을 앞두고 '민주당 사법 방해'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 기록이 이 대표에게 유출되고,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 후 재판이 공전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검찰은 그 배경에 같은 의혹의 피의자인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한 민주당의 사법 방해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손진욱)는 최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현근택 변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현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의 뇌물 수수 혐의 재판 기록을 이 대표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선 3월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전 부지사의 뇌물 수수 혐의 등 재판에서 나온 증인신문 조서를 게시했는데, 법정 자료가 사건 관계인이 아닌 이 대표에게 넘어간 경로로 당시 이 전 부지사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을 맡고 있던 현 변호사가 지목된 것이다.
검찰은 '민주당 사법 방해' 의혹의 한 축인 이 전 부지사 재판 파행의 전말도 들여다보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23일 이 전 부지사의 측근인 이우일 민주당 경기 용인갑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직무대행은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박찬대 최고위원과 지난달에 접촉한 인물이다. 공교롭게도 둘의 만남은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진술을 뒤집은 뒤 이뤄졌고, 이후 이 전 부지사의 재판은 변호인을 둘러싼 잡음 등으로 공전해왔다. 이날 검찰은 재판 공전과 관련된 '민주당 사법 방해' 의혹에 대해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최고위원 또한 '민주당 사법 방해' 의혹과 관련해 다음주 중으로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사법 방해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한 뒤 향후 이뤄질 소환조사에서 이 대표에게 이를 직접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이 소환조사 일정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소환조사 일정은 미정이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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