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복원된 서울시의회 시계탑[청계천 옆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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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태평로 1가60. 대지 1천4백86평 연건평 2천4백40평의 서울시의회 의사당 건물에는 9층 높이의 '시계 없는 시계탑'이 우뚝 서있다.
1935년 만들어진 이 시계탑은 40년간 격동의 역사와 함께 주변을 지나는 이들에게 시간을 알려주는 랜드마크 역할을 해오다 1975년경 어떤 이유인지 명확하진 않지만 철거 되었고 탑만 남아있었다.
부민관은 일제시대 문화공간에서 출발해 1991년 서울시의회로 자리 잡기까지 많은 애환이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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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태평로 1가60. 대지 1천4백86평 연건평 2천4백40평의 서울시의회 의사당 건물에는 9층 높이의 ‘시계 없는 시계탑’이 우뚝 서있다. 1935년 만들어진 이 시계탑은 40년간 격동의 역사와 함께 주변을 지나는 이들에게 시간을 알려주는 랜드마크 역할을 해오다 1975년경 어떤 이유인지 명확하진 않지만 철거 되었고 탑만 남아있었다.
서울시의회(김현기 의장)는문화유산 시민단체인 (사)한국의 재발견과 함께 ‘서울의 옛 모습 찾기’ 일환으로 시의회 본관의 시계탑을 복원, 28일(월) 제막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일제시대 경성부가 1935년 부민들의 예술적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경성부의 ‘부’,일본 백성이라는 신민에서 ‘민’을 따서 지어진 이름 ‘부민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이뤄진 한국 최초의 근대식 다목적 회관으로서 1800여 관람석의 대강당을 비롯해 중강당, 소강당 등에서 연극, 음악, 무용 등이 부민관에서 공연됐다.
부민관은 일제시대 문화공간에서 출발해 1991년 서울시의회로 자리 잡기까지 많은 애환이담겨 있다.
1945년 7월 24일 대한애국청년단원인 강윤국, 조문기, 유만수는 친일파 제거 목표로 폭탄을 설치해 부민관 연단을 폭파시켰다. 예상시간보다 일찍 터져 대회가 중단되었지만 경성 한복판에서 일제와 친일파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대표적인 일제강점기 마지막 의거이기도 하다.
1945년 8월 15일 광복 뒤 부민관은 미군이 장악해 ‘24군단 극장(XXIV CorpsTheater)으로 이용되다 1949년 서울시 소유가 됐고 1950년 4월 29일국립극단이 창단되면서 국립극장으로 탈바꿈 했다.
한국전쟁이 끝난 다음해인 1954년 이곳은 ‘문화’가 아닌 ‘정치’로 접수돼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었다. 1975년 여의도 국회의사당이새청사로 옮겨가기까지 6.25전쟁으로 인한 부산 피난 시절을 제외하곤 줄곧 제헌국회이후 남로당 프락치사건(1949·5)4사5입개헌(1954·11)2·4보안법파동(1958·12)3·15부정선거(1960·3)4·19(1960·4)5·16(1961·5)6·3사태(1964·6)3선개헌(1969·9)등 파란만장한 역사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치가 여의도로 옮긴 1976년세종문화회관 건립과 동시에 별관으로 사용되었고,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라 1991년부터 서울시의회 의사당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건물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민주주의 발전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이며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의 다양한역사적 이야기를 간직한 근대문화재이다.
시계탑은 의회 본관동에 9층 높이로 우뚝 솟은 건물 3면에 총 3개가 설치되었다. 원형을최대한 살리면서도 밤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자체 발광 기능을 추가했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문화유산 단체와의 민관 협업을 통한 문화재보존 관리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도시 의회는 등록문화재인 의회 본관의 역사적 가치 보존과 활용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제막식은 28일 오전 11시 시의회 본관 앞에서 개최된다. 김현기 의장, 남창진 부의장, 우형찬부의장과 상임위원장단, 오세훈 서울시장, 정표채 (사)한국의재발견 대표, 정상혁 신한은행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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