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검수 이중으로 강화" 불안 잠재우는 마트·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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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4일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개시하자 마트·백화점 등 생물(生物) 수산물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방사능 관련 검수 강화를 홍보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마트 3사는 최근 방사능과 관련해 수산물 검수를 강화했다.
롯데마트는 산지와 물류센터에서 이중으로 수산물을 검사하는 동시에 매주 4회 별도의 안전센터에서 방사능 핵종 정밀검사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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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달 전 비축분" 잇단 홍보
방재 전문기업과 MOU 맺기도
일본이 24일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개시하자 마트·백화점 등 생물(生物) 수산물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방사능 관련 검수 강화를 홍보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철저한 검사 계획은 기본이요, 고육책으로 ‘방류 전 확보한 물량'임을 강조하면서까지 소비 심리 안정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당분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마트 3사는 최근 방사능과 관련해 수산물 검수를 강화했다. 이마트는 이날 대응 단계를 ‘평시’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표본 검사 비율을 75%까지 높였다. 롯데마트는 산지와 물류센터에서 이중으로 수산물을 검사하는 동시에 매주 4회 별도의 안전센터에서 방사능 핵종 정밀검사를 진행중이다. 홈플러스도 공급 업체에 상품 검사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신세계·롯데·현대 등 백화점 역시 일본과 지리적으로 멀고 위험도가 낮은 국가를 위주로 수산물 수입 산지를 다변화하는 등 유사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3사 모두 2011년 후쿠시마 사태 이후 일본산 수산물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자체 대응책 마련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선점해둔 물량이 소진되면 해당 부문 판매량을 당분간 줄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마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추석 선물세트에 포함된 수산물은 6~7월 이전 사전 확보해둔 냉동 상품이라 문제가 없다”면서도 “미리 확보해둔 생물이 다 나가면 힘을 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선식품이 자랑하던 ‘갓 잡은'보다 ‘비축분’임을 강조하며 고객을 안심시켜야 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수산물 대량 판매가 많은 홈쇼핑 업계가 대표적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소비자 불안감 확산을 염려해 지난달 방재 전문기업과 MOU를 맺고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며 “전복 정도를 제외하면 생물을 취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수개월 전 잡아 손질한 상품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방면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불안 확산에 경기 부진까지 덮쳐 업계가 받을 타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공신력 있는 검사 결과가 쌓이기 전까지 식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수산물을 유통·취급하는 업계에서는 “시간이 해결해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체념도 적지 않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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