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나노시스템 170억 프리IPO 투자 유치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3차원 측정·검사 시스템을 제공하는 나노시스템이 최근 국내 운용사를 대상으로 17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노시스템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17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자금를 유치했다. 내년 기공업개(IPO)에 앞서 대주주 지분을 분산하기 위한 작업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유치에 참여한 시몬느자산운용은 나노시스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 일부를 110억원에 확보했다. 시몬느자산운용은 증권사와 신기술사업금융업자를 설립해 이번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나노시스템은 이번 투자 과정에서 16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2003년 설립된 나노시스템은 고속으로 3차원(3D) 형상을 측정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광간섭 기술을 보유한 3D 측정·검사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특히 광간섭 기술을 이용한 초정밀 측정기 제품을 개발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반도체 회로 3D 측정기 장비로 반도체 제조의 모든 공정 단계에서 나노미터(㎚) 단위 측정이 가능하다. 국내외 기업의 연구소를 비롯해 대학, 연구기관 등에서 사용 중이고 대만, 중국, 독일 등 반도체 기업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나노시스템을 비롯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는 최근 투자 시장의 주요한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최근 증시에서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소부장 업체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나노시스템도 내년 상장을 목표로 관련 일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250억원, 1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과 당기순이익 대비 각각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해외 고객의 발주가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은 내년 매출을 300억원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몬느자산운용은 세계적 핸드백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업체 시몬느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시몬느자산운용은 지난 6월 GS글로벌 자회사 GS엔텍이 추진하는 프리IPO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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