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모펀드 '특혜' 사라진다
대형기관만 우대도 금지돼
미국에서 규제 사각지대로 불리던 사모펀드와 헤지펀드가 앞으로는 투자자에게 정기적으로 거래 내역을 공개하고 대형 고객사에 대한 특별 대우를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금융당국이 해당 업계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규제를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사모펀드와 헤지펀드의 이해 충돌 방지를 골자로 하는 규제안을 의결했다.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운용사는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분기마다 펀드 성과, 수수료, 비용, 보수 등에 관한 내용을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매년 감사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른 투자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혜성 거래 조건을 일부 투자자에게만 제공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이들은 대형 기관투자자 자금을 모으기 위해 일반 투자자에게 제공하지 않는 우대 조건을 대형 고객에게만 관행적으로 부여해 왔는데, 당국이 일부 예외 사유를 제외하고 이 같은 차별 행위를 금지한 것이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 핵심은 불투명성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업계는 즉각 반발하는 분위기다. 해당 업계에서 자문을 하는 브라이언 데일리 변호사는 "운용사가 갑작스러운 규제 도입에 대해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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