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반년 만에 미상환 자금 '일부' 지급

24일 오후 3시 '2차 지급' 시작
잔여 자금은 변경신고 수리 후 지급 예정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24일 미상환 자금 일부를 지급했다. 지난 2월에 이어 반년만이다. 관계자는 이번 지급이 대주주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고팍스는 이날 공지사항을 통해 '고파이 출금지연 고객 대상 2차 지급'을 안내했다.

안내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고객별로 미지급된 고파이 예치수량의 37.31% ▲8월 23일까지 누적된 고정형 이자 등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지급 규모는 약 200억원으로 예상된다. 고팍스 관계자는 "이전 1차 지급을 통해 전체 자금 중 25%를 이미 상환한 상태"라며 "남은 75%인 500여억원에서 37%인 200여억원을 이날 2차 지급에서 상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지급 후 남은 미상환 자금은 전체의 절반 수준인 300여억원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를 최종 수리한 후에 일괄 지급할 계획이다.

6개월 만에 진행된 이번 지급은 대주주인 바이낸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팍스 관계자는 "변경신고 수리가 안 된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다리는 고객에게 최대한 돌려주자는 대주주의 의지를 반영해 2차 지급을 진행했다"며 "어떤 상황이든 간에 고객에게 일부 상환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1차 지급 이후 6개월 공백이 있었던 만큼 만족할 수는 없다"며 "남은 행정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꾸준히 더 노력해서 기다림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팍스는 지난해 FTX 파산 여파로 자체 예치서비스인 고파이의 출금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월 바이낸스와 IRI 투자 협약 체결 및 1차 유동성 공급을 통해 미상환 자금 1차 지급을 완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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