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도 흉악범죄에 한목소리 “잘못된 영웅 심리 멈춰라”[스경X이슈]

황효이 기자 2023. 8. 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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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방송인 유재석·박명수, 가수 이영지



잇단 흉악 범죄 발생에 연예인들도 한목소리를 내며 ‘강력 처벌’을 요구했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서울동대문경찰서 수사1과장 이대우 경장이 출연했다.

MC 유재석은 “대한민국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도심 한가운데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났다”며 지난달 21일 발생한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을 언급했다.

이 경장은 “이 범인은 자신의 경제적 불만, 신체적 불만에 의해 남들에게도 불행을 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했다. 유재석은 “본인에게 불만이 있다고 타인을 해하는 게 말이 되나. 너무 화가 난다”며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공포에 떨게 만드는 글을 올려놓고 ‘호기심에 해봤다’는 건 장난이 아니다. 타인에게 위협을 가한 것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13일 만에 또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다. 이 경장은 “서현역과 신림동 사건은 차이가 있다. 신림동 범인은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은 반면, 서현역 범인은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대우 경정은 “장난으로 살인 예고글을 올렸어도 협박죄로 처벌이 가능하다. 흉기를 구입하고 대상을 물색하는 단계까지 가면 살인예비죄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며 “잘못된 영웅 심리에서 비롯해 흉악 범죄 예고글을 올리는데, 그 자체가 범죄”라고 짚었다.

방송인 박명수도 최근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흉기 난동 범죄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박명수는 “신림동 사건 이후 호신용품 구매가 늘어났다고 하더라. 늦은 저녁 산길을 다닐 때 위험할 수 있어 삼단봉을 들고 다닌다”며 “‘묻지마 살인’이나 폭행을 저지르는 범죄자에게는 판사들이 묻지 말고 법정 최고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반성문은 반성문을 받을 필요도 없다. 사회 분위기가 삭막해진다.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매우 엄격한 처벌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가수 이영지도 최근 SNS를 통해 “칼부림 때문에 지인들 연락 7~8시간 이상 안 되면 괜히 걱정되는 거 진짜 짜증 난다. 칼 들고 설치는 거 하나도 안 멋있으니까 그 칼로 집에서 오이나 썰어라”고 일침을 놨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흉기 난동 범죄 발생 및 살인 예고글 등이 연이어 올라오면서 대중의 불안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연예계를 덮친 흉기 위협·협박 및 살인 예고글에 소속사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하이브는 살해 협박 예고에 정문을 통제했고,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안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예인들의 소신 발언은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의 발언이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한 하나의 영향력으로 작용해 더 강력한 처벌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을 함께 모을 때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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