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197%↑·시금치 172%↑…생산자물가 4개월만에 쑥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2023. 8. 24. 17:30
폭우·고유가에 물가 불안
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다시 올랐다. 2%대 안정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은행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20.14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생산자물가는 4월(-0.1%), 5월(-0.4%), 6월(-0.2%) 연속으로 하락하다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4.7%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수산물 가격은 내려갔지만 생산물과 축산물이 상승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농산물 작황이 나빠진 영향이 컸다. 세부 품목 중 상추(197.3%)와 시금치(172.5%) 생산가가 크게 뛰었다.
공산품은 0.1%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며 석탄·석유제품(3.7%)이 올랐기 때문이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이, 휴가철 수요 등으로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상승률이 2.3%를 기록하며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국제유가 흐름에 따른 기저 효과가 줄어들며 하반기 다시 3% 내외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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