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대출 줄인 시중銀…인뱅은 오히려 늘려
중·저신용자가 신용대출을 받기 상대적으로 까다로워지는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며 시중은행이 20대 청년 차주를 대상으로 대출 문턱을 더욱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 20대 청년까지 포용하며 대출 취급액을 대폭 늘렸다.
24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취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부터 시중은행은 20대 차주의 신용대출 취급을 대폭 줄였다. 2020년 말 시중은행의 20대 신용대출 신규 취급액은 6조6000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1조9000억원으로 71% 줄었다. 같은 기간 20대 신용대출 잔액은 38% 줄었는데, 전체 신용대출 잔액 감소폭(12%)의 3배에 달했다. 이 기간 신용대출 신규 차주 중 20대는 30만2000명에서 12만6000명으로 줄었다.
반대로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3대 인터넷은행에서는 20대 신용대출 취급이 크게 늘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20대가 인터넷은행으로 밀려난 셈이다. 인터넷은행의 20대 신용대출 신규 취급액은 2020년 말 5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조5000억원으로 2년 새 7배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 차주 중 20대 청년은 2만6000명에서 32만1000명으로 12배가량 늘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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