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지원금도 중단…실질소득 17년 만에 최대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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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등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전국 가구의 실질소득이 17년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1분위 가구(소득 하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111만7000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0.7% 감소했다.
감소율로만 판단하면 부자 가구의 소득이 더 가파르게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소득 항목 중 근로소득을 보면 1분위는 15.8% 급감한 반면 5분위는 11.5%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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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월평균 소득, 1년 전보다 0.8%↓
실질소득 더 큰 폭으로 줄어…고물가 때문
고물가 등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전국 가구의 실질소득이 17년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히 저소득 가구는 코로나19 정부 지원금이 끊긴 상황에서 근로소득마저 급감하면서 어려움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가계동향 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8% 줄었다.
이는 2009년 3분기(-1.3%) 이후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2분기 기준으로만 보면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높았다.
아울러 2021년 2분기(-0.7%) 이후 2년 만에 감소세(전년 동분기 대비)로 돌아섰다.
통계청 이진석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지난해 지급된 코로나19 손실보전금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실질소득은 고물가 여파로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2분기 가구 실질소득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9% 급감했다. 2006년 이후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1분위 가구(소득 하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111만7000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0.7% 감소했다.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1013만8000원)도 1.8% 줄었다.
감소율로만 판단하면 부자 가구의 소득이 더 가파르게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소득 항목 중 근로소득을 보면 1분위는 15.8% 급감한 반면 5분위는 11.5%나 늘었다.
취업난 등에 따른 근로소득 감소로 저소득 가구의 어려움이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한편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65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었다. 해외여행 확산에 따른 오락·문화 지출 증가세(14.0%)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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