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 강하늘을 왜 찾아‥김구라, 무례한 샛길 토크 그만(라스)[TV와치]

서유나 2023. 8. 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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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또 선 넘은 무례한 토크를 선보였다.

8월 23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 831회에는 드라마 '신병2'의 배우 김지석, 김민호가 드라마 홍보 차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지석, 김민호는 드라마 오픈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홍보에 열을 올렸다. 무더위 속 남자 배우만 20여 명이라 유독 쉰내가 가득했던 촬영장 환경부터 중대장 역할 탓인지 동생들과 묘한 거리감을 느낀 김지석의 '웃픈' 일화까지 대중의 흥미를 자극할 이야기들이 잔뜩 공개됐다.

그러던 중 김구라는 "'신병' 시리즈가 'D.P.'랑은 어떻게 되는 거야?"라는 뚱딴지같은 질문으로 찬물을 확 끼얹었다. 당황한 채 답변을 찾던 김지석은 "다른 방송사죠"라고 우문현답, 예능 경험자답게 곧 "'D.P.'랑은 무슨 관계라니. 여기는 '아는 형님'이랑 무슨 관계냐"고 버럭하며 통쾌하게 역공을 가했다.

이에 김구라는 "나는 '신병'도 안 보고 'D.P.'도 안 봤다. 군 소재로 화제이지 않냐. 시청자들에게 체감이 어떠냐는 거다"라고 해명하고 원하는 답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지만, 역시 좋은 답변은 나오기 힘들었다. 김민호가 "군 장르물인 것은 같지만 대중들은 다른 드라마라고 인식하신다. 라이벌 구도로 보시는데 둘 다 잘 돼야 한다. 'D.P.'도 파이팅이다"라고 하나 마나 한, 훈훈하게 포장된 답을 하는 게 최선이었다.

그럼에도 김구라의 헛발질은 이어졌다. 'D.P.'에는 정해인, 구교환 같은 배우들이 나오지 않냐고 굳이 언급하면서 김민호 외의 '신병1'을 이끌어가는 주축 배우는 누군지 질문한 것. 김지석은 "자꾸 정해인 씨 얘기를 왜 하시냐. 저희 얘기를 해주셔야지 'D.P.' 홍보만 하신다"며 황당함을 재차 드러냈다.

MC로서 게스트가 출연하는 드라마에 대한 너무도 부족한 정보력 문제를 차치하고도, 드라마 홍보를 위해 귀한 시간을 내 방문한 배우를 앉혀 놓고 하는 비슷한 소재의 타 드라마, 출연 배우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몹시 난감하다. 심지어 'D.P. 시즌2'가 공개된 시점은 지난 7월 28일로 꽤 최근. 경쟁작이 아니라고 마냥 우기는 게 더 겸연쩍은 상황에서 계속된 'D.P.' 거론은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썩 달갑지 못한 일이다.

그런 가운데 김구라의 샛길로 샌 토크는 계속됐다. 김구라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인연을 맺은 김지석과 김강훈의 28살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우정에 대해 듣다가 뜬금없이 "강훈이는 걔랑은 어떻게 지내, 강하늘이랑은?"이라며 '동백꽃 필 무렵'의 다른 배우 강하늘을 입에 담았다.

김지석은 이에 "저랑 강훈이 얘기를 하고 있지 않냐. 잘 지낼 거다. 셋이 만나는 것도 아닌데 모른다. 제가 '강훈아, 하늘이랑 잘 지내니'는 안 하지 않겠냐"고 못마땅하다는 듯이 답변했지만 "(김강훈과 강하늘이) 케미가 있던 걸로 아는데. 강하늘이 착하잖나. 미담 자판기다"라는 김구라의 발언이 이어지자 "제 얘기를 해주세요 형님!"이라고 직접적으로 요구했다.

이때 스페셜 MC 신기루가 김구라를 향해 한 "다음 주에 구교환, 정해인, 강하늘 씨 (게스트로) 불러서 혼자 하시라"는 일침은 이날 김구라가 범한 실수를 한 줄로 요약한다. 이럴 거면 차라리 구교환, 정해인, 강하늘을 게스트로 부를 것이지.

김구라는 연예계 대표 호사가로 통한다. 그만큼 남에 대해 모르는 게 없고 또 틈틈이 연예계 관련 정보를 모은다. 하지만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다. 홍보하러 나온 드라마의 경쟁작 그리고 관련 없는 배우들을 줄줄이 소환하는 것은 무려 8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지석을 존중하지 못한 태도다.

또한 김지석의 합당한 불쾌감의 표현이 단순한 '삐침'으로 포장되는 방송의 편집 방향성도 맞는 건지 의문이다. 다수의 예능 출연 경험이 있는 김지석의 타격감 좋은 반응 덕에 이는 웃음으로 살아났을 뿐 명백히 토크에 제동을 거는 무례에 해당된다. 호사가 캐릭터도 좋지만 김구라가 좀 더 예능 MC로서 예의와 무게감을 갖출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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