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 커지는 유럽 이적시장, 역대 가장 실망스러운 1억유로 선수는?

박효재 기자 2023. 8. 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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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은 1억유로(약 1435억원)의 저주를 풀 수 있을까.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뮌헨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억유로 이상 이적료를 지급하고 데려온 케인을 두고 현지 매체들이 기대와 우려가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그만큼 거액의 시장 가치를 자랑했던 선수들이 활약한 사례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24일까지 나온 현지 매체들의 반응을 종합하면 현재로선 거액 이적료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낮다. 뮌헨 지역 석간신문 아벤트차이퉁은 케인은 1억유로 이상 이적료를 기록한 17번째 선수에 불과하다며 네이마르(알힐랄), 에덴 아자르(레알 마드리드) 등 역대 가장 실망스러운 영입 사례를 언급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뛸 당시의 네이마르. AFP연합뉴스



네이마르의 직전 소속팀인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은 2017년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그를 데려오면서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금액)으로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2200만유로(약 3184억원)를 지급했다. 아벤트차이퉁은 네이마르가 PSG에서 활약보다 방송 출연, 광란의 파티, 잦은 부상으로 언론 보도를 장식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리그1 우승 외에 유럽 클럽대항전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했으며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떠났다고 전했다.

아자르도 최악의 영입 사례로 꼽았다. 아자르는 2018년 1억1500만유로(약 1649억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첼시(잉글랜드)에서 스페인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앞서 유벤투스(이탈리아)로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공백을 메워줄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초반부터 불어난 체중으로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경기력도 급격히 떨어져 레알 마드리드에서 5년 동안 76경기에 출전해 단 7골을 넣는 데 그쳤다.

레알 마드리드의 에덴 아자르. 게티이미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차례로 1억유로 넘는 이적료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던 우스만 뎀벨레(PSG), 필리페 쿠티뉴(애스턴 빌라),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실망스러운 영입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바르셀로나는 무분별한 거액 영입으로 이후 재정이 급격히 악화했고, 2021년 급기야 간판선수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PSG로 떠나보내야만 했다.

앞선 사례에도 유럽 구단들의 거액 영입은 계속되고 있다. 첼시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첼시는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가 지난 23일 발표한 2023년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구단으로 꼽혔다. 같은 리그 브라이턴에서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1500만파운드(약 1949억원)에 데려온 것을 포함해 총 5억2800만유로(약 7566억원)를 썼다.

하지만 카이세도는 지난 21일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헌납하는 등 최악의 데뷔전을 치렀다. 앞선 겨울 이적시장에서 리그 최고의 윙어가 될 재목으로 보고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에 8900만파운드(약 1509억원)를 주고 데려온 미하일로 무드리크는 경기 출전보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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