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티띠꾼 "비거리보다 숏게임 중요하죠"
4타 줄이며 선두로 출발
코스 세팅·핀위치 어려워
페어웨이 지켜야 버디 기회
김아림 최대 283야드 날려
276야드 방신실에 판정승
"가장 좋아하는 나라인 한국에서 경기를 해서 정말 즐거웠다. 오늘 중요한 퍼팅을 몇 개 놓치긴 했지만 견고하게 공을 치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하고, 신인상을 받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첫날 경기를 돌아봤다.
24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2023 한화클래식 1라운드에서 티띠꾼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재 세계랭킹 12위에 올라 있는 티띠꾼은 "오늘 비가 오락가락해서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웠다"며 "앞으로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그린이 부드러워서 공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6위에 올랐던 티띠꾼은 다시 찾은 한국에서 좋은 출발을 하며 '세계랭킹 12위'에 걸맞은 이름값을 했다.
티띠꾼은 "메이저 대회여서 그런지 코스 세팅과 그린의 핀 포지션 등 정말 쉬운 곳이 단 하나도 없었다"며 "모든 홀에서 핀이 그린의 구석구석에 꽂혀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우승을 위해서는 아직 54홀이 남은 상황.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티띠꾼은 "제이드팰리스GC는 지난해보다 짧아졌다고 해도 러프가 길고 페어웨이도 좁다. 버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자골프계에서는 장타 열풍이 불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티띠꾼은 "나는 엄청난 장타자는 아니다. 거리가 멀리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스코어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숏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티샷이 페어웨이를 놓쳐도 좋은 숏게임을 갖고 있다면 버디를 잡아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티띠꾼이 '골프는 숏게임'이라고 강조했지만 역시 팬들을 환호하게 하는 것은 속 시원한 장타. 이번 대회는 '원조 장타자' 김아림과 '신예 장타자' 방신실의 맞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결과는 김아림의 판정승이다.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쳐 매 홀 '장타 신경전'이 펼쳐졌다. 그 결과 첫날 성적에서는 김아림이 이븐파 72타로 방신실(3오버파 75타)을 앞섰다. 장타자의 면모를 뽐낼 수 있는 425야드 파4인 14번홀에서 김아림은 283야드, 방신실은 276야드를 기록했다.
[춘천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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