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에 여의도行 나경원…"수도권, 항상 위기이자 기회였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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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주도하는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이 24일 출범했다.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이날 법인 창립 포럼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의원들과 나 전 의원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기현 대표는 축사에서 나 전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 보수당의 그야말로 아이콘이고 또 최고의 리더"라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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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몸풀기? "확대 해석" 몸 낮췄지만…김기현 "당 아이콘", 김병준은 "대선 출정식인 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주도하는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이 24일 출범했다.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이날 법인 창립 포럼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의원들과 나 전 의원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나 전 의원은 기자들이 법인 설립을 두고 일각에서 '총선을 앞둔 몸풀기'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묻자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선 "수도권은 항상 위기이자 기회였다"며 "자만하지 않고 끝까지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수도권 선거를 도와달라는 당 지도부의 요청이 들어올 경우에는 "당인(黨人)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 동작을 당협위원장으로, 내년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가 공개적으로 여의도를 찾은 것은 지난 3·8 전당대회 이후 약 5개월 만으로 알려졌다.
본인은 이날 행사를 총선과 연관 짓지 말라고 손사래를 쳤지만, 보수층에서 지지도가 높은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이날 행사가 본격적인 총선 행보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당내에서 '수도권 위기론'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는 점도, 내리 3번 연속 서울 지역구에서 당선된 나 전 의원의 '공개 행보 재개'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행사 참석자들도 나 전 의원이 당내 수도권 간판급 정치인으로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기현 대표는 축사에서 나 전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 보수당의 그야말로 아이콘이고 또 최고의 리더"라고 추켜세웠다. 김 대표는 3·8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의 지지를 끌어내며 '김나 연대'로 불리기도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우리 당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라며 "나라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큰 일을 하실 분"이라고 나 전 의원을 높이 평가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 출신인 김병준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은 행사 인파를 가리키며 "창당 전당대회, 대통령 출마선언 출정식인가 했다"고 말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한 정책을 같이 고민하고 해법 모색하고자 이번 포럼을 시작하게 됐다"며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다.
법인은 보도자료에서 "인구 절벽과 기후 위기 등 복합 위기가 대한민국의 생명력과 원동력을 위협하고 있는 중대한 시대적 고민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자 설립된 정책 싱크탱크"라고 소개했다.
법인 이사장을 맡은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외교부 기후환경대사로 활동했다.
그러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끝에 해임됐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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