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걱정마세요"…대형마트, 수산물 검사 체계 강화

임현지 기자 2023. 8. 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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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 2월부터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에 대비한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산지에서 매장에 상품이 입고되는 전 단계별로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분기별 1회 진행하던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현재 주 4회로 확대해 진행 중이며, 향후 방류시점 이후에는 검사 횟수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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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보령에 위치한 송도수산 작업장에서 롯데마트 센터 입고 전 오징어 원물의 방사능 수치를 검사하고 있는 장면. ⓒ롯데쇼핑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이에 국내 대형마트 3사는 소비자 불안 해소를 위해 단계별 수산물 검사 체계를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 2월부터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에 대비한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산지에서 매장에 상품이 입고되는 전 단계별로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주요 포구 산지에서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롯데마트 산지 MD(상품기획자)가 직접 방사능 측정기를 활용해 매입 전후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한다. 자체 물류센터로 이동한 이후에도 센터의 검품요원들이 매일 새벽 방사능 측정기로 2차 샘플링 검사를 진행한다.

마곡에 위치한 롯데중앙연구소 안전센터에서는 매주 각 해역 별로 대표 어종의 시료를 전달받아 '세슘'이나 '요오드'와 같은 방사능 핵종 정밀 검사를 하는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하고 있다. 기존에는 분기별 1회 진행하던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현재 주 4회로 확대해 진행 중이며, 향후 방류시점 이후에는 검사 횟수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지난 6월 말부터 주별 안전성 검사 건수를 기존 대비 2배 상향했다. 당초에는 검사 대상 어종 중 최대 25% 샘플링을 검사했으나, 6월말부터 최대 50%로 올린 것이다. 또 안전성 검사를 평시·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현재 '평시'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해수부와 '수산식품 민간참여 이력제'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그동안 광어와 굴, 참굴비, 멸치 등으로 한정적이었던 수산물 이력제 상품을 더욱 확대한다. 지난달 14일에는 국민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의 업무협약도 진행했다.

홈플러스는 2011년 후쿠시마 사태 이후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사태에 대한 고객 안심을 위해 국내산 수산물을 공급하는 모든 업체들에게 상품 검사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공급업체에서 자체 검사를 통해 안전이 확인된 상품만을 확보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는 고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철저한 수산물 안전관리 프로세스를 확립했다"며 "향후 정부의 정책 및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산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하며 방사선 오염수가 발생했다. 일본은 이를 보관할 수 있는 용량이 한계에 다다르자 지난 2021년 4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오염수를 안전 기준 이하로 희석해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 이날 개시했다. 이에 대해 일본 어민은 물론 우리나라와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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