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시, 봉천동에 ‘서울대 연계’ 4차산업 연구거점 조성
서울시, 신속추진 사업 대상 선정
4차산업 산학연 클러스터 개발 논의
서남권 새로운 경제벨트 생길지 주목
서울시가 관악구 봉천동 과거 영어마을 부지를 서울대와 기업이 함께 첨단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산학연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곳을 벤처·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이른바 관악S밸리 사업의 거점 공간으로 만들겠단 구상이다. 서울 구로구 G밸리부터 관악구 S밸리를 거쳐 강남구 테헤란밸리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경제벨트가 생길지 주목된다.
24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서울시는 최근 열린 균형발전위원회에서 ‘관악S밸리 벤처·창업 거점공간 조성사업’을 신속 추진 사업 대상으로 새롭게 선정했다. 과거 영어마을이 있었던 대상지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272 일대에 위치해 있다. 부지 규모는 약 7만 3000㎡에 달한다. 현재는 관악복합평생교육센터와 텃밭으로만 쓰이고 있다.
대상지는 서울시와 서울대가 절반씩 소유하고 있다. 먼저 서울대가 소유한 약 3만 5000㎡ 부지에는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첨단기술 연구단지를 세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그간 첨단산업 분야에 있어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싶어도 서울대 안에 마땅한 부지가 없어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보유한 나머지 절반 부지에는 산학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앵커시설을 넣을 계획이다. AI허브센터, 벤처투자기관 등 지원시설이 거론된다.
산학연 클러스터를 최종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선 크게 2가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대상지는 현재 도시계획시설 상 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이를 연구부지로 바꾸기 위해선 공원의 대체부지를 확보해야 한다. 관악구 관계자는 “대체부지는 충분히 확보 가능하다”며 “서울대에서 대체부지 후보지를 마련해 제안했고 현재 서울시와 협의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산학연 클러스터가 관악S밸리의 거점공간으로 개발되면 서남권에는 새로운 경제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구로구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와 관악구 S밸리, 강남구 테헤란밸리를 연결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이 신속 추진 대상으로 선정된 건 서울 서남권에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에 지난 6월 ‘서남권 균형발전 방안’ 토론회를 열고 6개 자치구와 함께 서남권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 발굴에 나섰다. 각 자치구가 서남권 신성장 거점 사업 6건을 제안했고 지난 21일 균형발전위원회에서 2건이 신속 추진 대상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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