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친환경 산업벨트 첫발 솔라시도에 데이터센터 조성
10년간 10조원 집중 투자
국내 최대 1GW 규모 건설
전라남도 해남 일대 대규모 친환경 기업도시인 '솔라시도'에 국내 최대 규모 집적형 데이터센터가 본격 조성된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남,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과 민간투자기업들은 솔라시도 홍보관에서 최대 1GW 규모의 집적형 데이터센터인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조성을 위한 투자·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민간투자기업으로는 보성산업, 삼성물산, LG CNS, NH투자증권, 코리아DRD, TGK, 데우스시스템즈 등 7개사가 참여했다.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사업은 40㎿급 데이터센터 최대 25기를 해남군 솔라시도 RE100 산업 용지 내 50만평 규모 용지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규모만 약 10조원에 달한다.
솔라시도는 보성그룹과 전남과 해남군 등이 함께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전남 해남군 일대 2090만㎡(약 632만평) 용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민관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간척지에 조성된 솔라시도 용지는 국내 최대 일조량과 인근 염해 농지, 풍부한 산업용수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단지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데 용이하다. 이를 통해 생산한 전력은 솔라시도 내 조성되는 산업단지뿐 아니라 데이터센터파크에도 공급될 계획이다.
전남은 자연재해율이 낮아 용지 안정성이 높고, 용지 매입 비용이 수도권 도심지보다 월등히 저렴해 저밀도의 웨어하우스형(창고형) 데이터센터 구축에 유리하다.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 계통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지방분산 구축'의 최적지로 꼽히는 이유다.
이번 MOU에 따라 산업부와 전남,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들은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의 조성에 필요한 전력과 통신 등 주요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솔라시도가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되면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지역 내에 공급하고, 남는 전력은 전기판매업자(한국전력)에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삼성물산, LG CNS, NH투자증권 등 민간 투자기업들은 시공, 설계·관리·운영, 금융 조달 등 각사의 전문성을 발휘해 데이터센터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파크가 본격 조성될 경우 솔라시도 개발사업은 물론, 윤석열 정부의 전남 지역공약 1호 사업인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도가 대한민국 첨단 데이터산업 전진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투자에 뜻을 모은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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