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환율 변동성 및 가계부채 우려할만한 상황 아냐"
금융시장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사실상 종료, 동결 기조 연말까지 유지" 전망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차는 상단 기준 2.00%포인트 차를 유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미 금리차에 따른 환율 변동성과 최근 급격하게 다시 늘고 있는 가계부채에 대해 아직까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놨다. 금융시장에서는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들을 토대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사이클을 사실상 종료됐다고 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은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 배경에 대해 한국은행은 통화정책방향문(이하 통방문)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8월 이후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경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가계부채 흐름도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창용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도 상당기간 긴축기조를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 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금통위원 모두 향후 금리를 3.75%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만장일치였다"며 "근거로는 미국 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굉장히 높아졌기 때문이며, 이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도 물가 목표 2% 목표에 대한 논의가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나, 현재 물가목표를 수정했을 때 동반될 부작용을 생각한다면 지금 목표치 수정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라며 "다른 어떤 국가와 비교해도 한국은 물가안정을 빠르게 이뤘다고 생각하고, 향후 빠르게 2%를 도달하기보다는 점진적 하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아직 우려할 만한 상황까진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 가계부채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2022년 연말의 경우 부동산 PF 등 리스크로 부동산 연착륙을 최우선 목표로 하며 미시적 대응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고, 부동산 PF 안정성이 많이 개선됐으므로 정부와 함께 그간 취했던 정책 지원 등 미시적 대응을 점검하면서 GDP 대비 가계대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춰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현 상황은 거시적 대응을 빠르게 실행해야 할 정도로 부채가 심각한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계부채 증가로 우려하는 것은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전망보다는 잠재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는 부분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가계부채를 점진적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이며 급격하게 낮출 때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금융과 안정을 이루면서 낮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포인트까지 벌어진 미국과의 금리차로 인해 우려되는 환율 변동성에 대해서도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 총재는 "환율 변동성은 아직 우려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최근 환율 상승은 달러인덱스가 전반적인 강세를 기록하고 있고, 위안화 및 엔화가 약세를 이어가는 영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외환시장이 크게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정책 대응을 통해 환율을 조정할 것이기 때문에, 적정 수준이냐 여부보다는 변동성에 더 유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 총재의 발언은 물가를 강조하는 동시에 종전보다 경기 여건에 대한 고려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며 "특히 '경기 전망이 계속 내려가 (이를) 금리 가중치에 둬야한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밝히며 통화정책의 기조적인 변화를 동반할 정도는 아니지만 경기 요인에 대해서도 조금씩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이미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지난 1월 인상을 끝으로 종료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며, 현재는 급하게 인하 가능성을 논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통화당국의 금리 정책에 대한 기본 견해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백윤민 연구위원은 "연내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현재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 요인들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은행이 어느 쪽이든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이 현실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통화정책 대응에 나서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 총재가 가계부채 이슈와 관련해 아직 거시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언급했고, 한미 기준금리 역전폭 확대 이슈도 환율 리스크까지 전이되지 않는다면 한은의 추가적인 정책 대응 명분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국내 기준금리가 긴축적인 수준에 있고, 미국을 제외하면 다른 국가들보다 실질금리가 높다고 언급한 점도 추가적인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제한한다"고 분석했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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