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3연패 노리는 이다빈 “태릉 시절처럼 독하게”
넓은 도장을 울리는 기합 소리와 함께 뻗어나가는 발차기에선 금빛 각오가 묻어났다. 한국 태권도의 간판스타인 이다빈(27·서울시청)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고교생 신분으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정상을 사수했다.
이다빈이 개막까지 30일 남은 항저우 대회까지 우승한다면 여자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이다빈은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세 번째 도전이라는 사실에 큰 의미가 있어 어느 때보다 집중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다빈의 의지는 옛 별명을 되찾겠다고 싶다는 마음가짐에서도 잘 드러난다.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그는 상대가 쉴 틈도 주지 않을 정도로 거센 공격을 펼치는 ‘파이터’로 유명했다. 당시 세계랭킹 1위 비앙카 워크던과(영국) 준결승에선 0.1초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다빈은 “패기만 있었던 예전과 달리 노련미까지 곁들일 수 있는 선수가 됐다”면서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다. 마음을 독하게 먹으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이다빈은 진천선수촌에서 새롭게 부활한 새벽 운동과 산악 구보에서 후배들에 밀리지 않고 있다.
이다빈은 “태릉선수촌 시절이 훈련으로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 당시 열정이나 정신력이 지금 선수들에게 분명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련이 아니라 야간(자정~오전 8시)에 와이파이를 끊는 것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 선수들을 보면 지금이 확실히 편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다빈은 진천선수촌의 통신망 통제 정책의 완화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아직 대학을 다니는 선수들은 과제도 해야 하는데, 무선랜이 끊기면 어려움이 있다. 새벽 훈련이 중요하지만 이 부분은 다시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서 최소한 금메달 4개 이상을 따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금메달 5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진천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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