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차례 연속 금리 동결..."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둬"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이번에도 동결했습니다.
다섯 차례 연속 동결로, 연 3.5%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와 가계 부채 추이에 따라 최종금리는 3.75%로 올릴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네, 한국은행입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금리를 이번에도 동결했군요?
[기자]
네, 시장 예상대로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오전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기존에 적용되고 있는 연 3.5% 금리를 유지한 겁니다.
지난 2월부터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특히 대외적으로 주요국 통화 정책과 경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지면서 기준금리를 더 올리기엔 부담스럽다는 게 영향이 컸습니다.
우리 수출과 내수 회복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발 금융 위기까지 불거지면서 경기 하방 위험은 더 커진 겁니다.
여기에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2.3%까지 떨어지면서 어느 정도 물가가 잡힌 점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지만 잇따른 동결 결정으로 부담스러운 대목도 있죠?
[기자]
네, 일단 미국이 다음 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없는지 등이 가장 부담스럽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오는 25일 미국 잭슨홀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지 주시하고 있는 이유기도 한데요.
향후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금 2%p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한미 금리 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면 외국인 자금이 빠져 안 그래도 높아진 원 달러 환율 상승을 더 부추길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급증한 가계 부채도 고민입니다.
이미 주택 매수 심리는 강화됐고 거래도 증가하면서 가계 빚도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불어났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이 총재는 최종 금리 수준과 관련해 금융통화위원 전원이 당분간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 만큼 연내 인하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금통위원 6명 모두 당분간 최종 금리를 3.75%까지도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초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금리 인하에 대해 얘기하는 건 너무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도 올해 경제 성장률은 그대로 유지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5월에 발표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 성장률을 1.4%로 유지했습니다.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 등 경기 하방 요인이 있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증대 등 상방 요인을 함께 고려한 결과입니다.
그러면서 하반기 이후 완만한 소비 회복과 수출 부진 완화 등으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경제가 애초 예상했던 성장 경로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내년 경제 성장률은 애초 예상했던 2.3%보다 0.1%p 내린 2.2%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 총재는 부동산 시장을 볼 때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은 어려울 가능성이 커졌고, 시차를 두고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오늘 금융시장은 어떤 움직임을 보였나요?
[기자]
시장이 유력하게 예상한 대로 금리가 동결됐기 때문에 별다른 동요는 없었고요.
증시는 모두 오름세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어제보다 1.28% 오른 2,537.68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도 어제보다 2.14% 오른 901.74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4일 이후 7거래일 만에 900선을 회복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20원 가까이 급락하면서 1,322.6원에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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