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사고 12년 만에 오염수 방류 개시… 30년간 134만톤

도쿄=이상훈 특파원 2023. 8. 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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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 도쿄전력은 24일 오후 1시 3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하고 있던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시작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부터 도쿄전력과 함께 후쿠시마 방류 현장에서 상주하며 오염수가 IAEA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해 홈페이지로 잔류 방사성 물질 농도 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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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 도쿄전력은 24일 오후 1시 3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하고 있던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30년간 총 134만 t의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 처리한 뒤 바닷물에 희석해 태평양으로 내보내게 된다. 2011년 3월 동북대지진 및 지진해일로 인한 제1원전 폭발 사고 이후 12년 5개월 만이다.

도쿄전력은 이날 원전 내부에 설치한 오염수 이송 펌프를 가동해 원전에서 1km 떨어진 바다에 방류를 진행했다. 도쿄전력 측은 방류된 오염수 삼중수소 농도가 1L당 43~63베크렐(Bq)로, 일본 측이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치(1L당 1500Bq)보다 크게 낮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날 방류량이 200~210t 이라고 밝혔다. 향후 17일간 오염수 7800t가량을 방류하며 올해 안에 탱크 30기에 보관된 3만1200t을 바다에 흘려보낸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총량의 2.3%에 해당한다. 일본 정부는 향후 30년간 오염수를 모두 방류하고 2051년까지 원전 폐로(閉爐)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지금도 지하수가 원자로에 유입돼 오염수를 생성하고 있어 계획 이행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부터 도쿄전력과 함께 후쿠시마 방류 현장에서 상주하며 오염수가 IAEA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해 홈페이지로 잔류 방사성 물질 농도 등을 공개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방류 직후 낸 성명에서 “IAEA 전문가들이 국제사회의 눈 역할을 하고, (오염수) 방류가 IAEA 안전 기준에 맞춰 이뤄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일본 정부가 앞서 발표한 조치에 따라 방류한다면 한국은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 앞으로 30여 년간 계속될 방류 과정에서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와 인근 7개현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한 우리 정부 조치와 관련해선 한 총리는 “견고하게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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