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나눔' 행보 잇는 교촌 권원강 회장
치킨 한마리 팔 때 20원씩 기금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이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수해 복구를 위해 10억원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나눔 경영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 눈길을 끈다.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그룹은 지난 23일 대한적십자사에 수해 복구 지원금 10억원(현금 5억원·제품교환권 5억원)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수해 복구에 재계 10위권 안팎 대기업들조차 5억원을 낸 곳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교촌의 기부 규모는 '통이 크다'는 평가다.
이번 지원금은 교촌의 사회공헌기금에서 마련된 것이다. 교촌은 그룹 핵심 경영철학인 나눔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고객이 치킨 한 마리를 구매할 때마다 사회공헌기금을 20원씩 조성하고 있다. 수해 복구 지원금 전달식에서 권 회장은 "폭우가 다시 이어져 수해 지역 이웃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 이웃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올 들어 통 큰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한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2억원을 후원했고, 2월에는 경상북도 구미시 저소득 다자녀 가구에 난방비 2억원을 지원했다.
권 회장은 앞서 2021년 7월에는 교촌에프앤비 창립 30주년을 맞아 자신이 소유한 100억원 상당 주식을 1300여 개 전체 가맹점주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교촌치킨 가맹점주는 운영 기간에 따라 주식을 적게는 200주에서 많게는 600주를 받았다. 당시 주가로 따지면 400만~1200만원에 상당하는 금액이었다.
교촌그룹의 나눔경영은 특히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이어져 남다르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교촌치킨 영업이익은 원료·인건비 상승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한 89억원을 기록했다.
청년 시절 노점상, 해외 건설 노동자, 택시기사 등을 하다 40세 되던 1991년 교촌치킨을 창업한 권 회장은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교촌그룹 관계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상생과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회장님 의지가 워낙 강하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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