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기판다 이름을 공모합니다
"첫째 푸바오가 태어났을 때와 쌍둥이가 태어났을 때가 차이가 난다는 점을 느끼고 있지요. 엄마 아이바오는 진통 과정부터 많이 참아낸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 견뎠어요. 아이들을 케어하는 것도 좀 더 자연스럽고 익숙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판다 할아버지'로 꼽히는 강철원 사육사는 24일 판다월드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두 번째 육아니 좀 더 익숙한 과정이라고 사육사로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7일 태어난 쌍둥이 아기 판다(사진)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는 2시간 정도 진통하다 출산했는데, 쌍둥이 출산 때는 진통을 많이 참아낸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이바오가 잘 견뎌냈다"며 "푸바오는 애지중지 다뤘다면, 쌍둥이는 좀 더 편하게 케어하는 느낌이 들고, 아기를 두고 대나무를 먹는 것도 3~4일 정도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번째 육아니 좀 더 익숙한 과정이라고 사육사로서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로 생후 48일을 맞은 쌍둥이는 주변 사물을 구별하기 시작했고, 배밀이를 하며 스스로 조금씩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출생 당시 180g, 140g이던 쌍둥이는 현재 몸무게가 약 2㎏으로 10배 넘게 성장했다.
강 사육사는 "쌍둥이는 벌써 성격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는데 아빠 러바오를 닮아서 등에 V자 형태 무늬가 있는 첫째는 활동성이 뛰어나 장난기 많은 러바오를 떠올리게 한다"며 "아이바오처럼 U자 형태 무늬를 가진 막내는 유순한 엄마를 닮았다"고 전했다.
에버랜드는 생후 6개월을 전후해 외부 환경 적응 과정을 거쳐 쌍둥이를 일반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지난달 7일 태어난 쌍둥이 아기 판다 이름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모한다. 쌍둥이 이름은 모두 4단계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이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과 네이버 주토피아 카페,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이름 공모 게시물에 댓글을 다는 방법으로 이름을 공모한다. 쌍둥이 이름은 생후 100일이 되는 10월 중 일반에 공개된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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