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경기 3홈런 폭발' 저지 덕분... 양키스, 110년 만에 흑역사 피하고 43년 진기록 지켰다

김동윤 기자 2023. 8. 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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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슈퍼스타 애런 저지(31)가 커리어 첫 한 경기 3홈런을 때려냈다.

저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에 위치한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3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2번 및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3홈런) 6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는 저지가 홀로 3홈런 6타점으로 타선을 이끌며, 9회 한 점을 만회한 워싱턴 내셔널스를 9-1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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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애런 저지가 24일(한국시간) 워싱턴과 홈경기 1회말 1사에서 솔로포를 때려내고 있다./AFPBBNews=뉴스1
애런 저지가 24일(한국시간) 워싱턴과 홈경기 1회말 1사에서 솔로포를 때려내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의 슈퍼스타 애런 저지(31)가 커리어 첫 한 경기 3홈런을 때려냈다. 그 덕분에 뉴욕 양키스는 110년 만에 흑역사를 피하고 43년 간 홀로 지켜온 진기록을 이어갔다.

저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에 위치한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3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2번 및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3홈런) 6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저지는 시즌 타율을 0.271에서 0.279, OPS(출루율+장타율)를 1.009에서 1.051로 크게 올렸다.

뉴욕 양키스는 지난 13일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부터 시작된 9연패를 끊어내고 61승 65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위,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와일드카드 3위와 9.5경기 차 6위가 됐다. 지난 11일간의 9경기는 메이저리그(ML)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에 있어 굴욕의 순간이었다. 미국 매체 ESPN 스탯&인포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가 10연패를 당한 것은 110년 전인 1913년이었다.

그동안 뉴욕 양키스가 얼마나 꾸준히 강팀인지 알 수 있던 기록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연속 패배를 당하지 않은 프랜차이즈는 지난 43년 간 뉴욕 양키스가 유일했다.

워싱턴 선발 맥킨지 고어(오른쪽)가 2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 애런 저지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애런 저지의 한 경기 3홈런 기록을 알리는 그래픽./사진=MLB.com 공식 SNS

굴욕의 역사를 청산한 것은 팀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MVP 저지다. 1회말 1사에서 저지는 워싱턴 선발 맥킨지 고어를 상대로 8구 커브를 통타해 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속도 시속 111.3마일(의 총알 타구였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아예 승기를 가져왔다. 뉴욕 양키스가 2-0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서 한복판으로 온 고어의 2구째 시속 94.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내 중월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타구속도 시속 112.8마일로 빠르게 넘어가는 타구에 워싱턴 중견수도 멍하니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뉴욕 양키스의 6-0 리드.

4회말 땅볼로 물러난 저지의 방망이는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불을 뿜었다. 7회말 앞선 타석에서 D.J.르메휴가 우월 솔로포를 때린 데 이어 저지도 호세 펄에어의 6구째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우월 솔로 아치로 연결하며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타구속도 시속 103.4마일의 시즌 27호포.

저지는 하루에 3홈런을 몰아치면서 단숨에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단독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1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44홈런)과 17개 차이로 쉽지 않지만, 2위 루이스 로버트(시카고 화이트삭스·33홈런)과는 6개에 불과하다. 뉴욕 양키스는 저지가 홀로 3홈런 6타점으로 타선을 이끌며, 9회 한 점을 만회한 워싱턴 내셔널스를 9-1로 완파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수십 년 만에 가장 깊은 슬럼프에 빠진 팀 한가운데서도 혼자서 팀을 짊어질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애런 저지일 것"이라고 극찬했다.

저지는 이번 3홈런 경기로 갖가지 기록을 세웠다. 한 경기 3홈런은 개인 커리어 처음이면서 구단에서는 34번째, 선수로서는 25번째 대기록이었다. 또한 이번 경기가 통산 32번째 한 경기 멀티 홈런이었는데 이는 베이브 루스(68회), 미키 맨틀(46회), 루 게릭(43회), 조 디마지오(35) 이후 다섯 번째로 많은 수였다. 그러면서 뉴욕 양키스가 61이닝 연속으로 리드를 갖지 못했던 굴욕의 기록도 청산했다.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은 "99번(저지의 등번호)의 밤이다. 저지는 정말 특별하다"라고 칭찬했고, 동료 루이스 세베리노는 "저지는 짐승이다. 당신은 그가 그라운드로 나갈 때마다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애런 저지가 24일(한국시간) 워싱턴과 홈경기 7회말 3번째 홈런을 때려내고 기뻐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애런 저지(왼쪽)가 24일(한국시간) 워싱턴과 홈경기를 대승으로 이끌고 동료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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