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수보다 변화과정에 포커스” 광속 유망주 장재영 바라보는 사령탑의 시선 [고척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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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21)은 키움 히어로즈가 애지중지하는 유망주다.
적응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장재영도 시즌 초반에는 제구 불안으로 실점하면서 무너지곤 했다.
장재영은 분명히 매력적인 파이어볼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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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프로 첫해인 2021시즌 19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ERA) 9.17에 이어 지난해 14경기에서 승패 없이 ERA 7.71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올 시즌에는 17경기(13선발)에서 1승3패, ERA 5.01로 잠재력을 터트릴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59.1이닝 동안 43볼넷(9이닝당 6.5개)을 허용한 제구력은 여전히 불안하다.
볼넷 허용이 늘어날수록 실점 확률도 높아진다. 장재영도 시즌 초반에는 제구 불안으로 실점하면서 무너지곤 했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조금 다르다. 최근 4경기에서 2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포함해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4.50(22이닝 11자책점)의 ERA를 마크했다. 최근 2경기에선 각각 5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버텨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이 모습에 주목했다.
홍 감독은 24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장)재영이는 올해는 승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계속해서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볼넷을 내준 이후 어떤 반응을 보이고,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지켜보고 있다. 100구를 넘기고도 한 번에 무너지는 모습이 없다는 점은 이전과 다르게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이라고 반겼다.
장재영은 분명히 매력적인 파이어볼러다. 그러나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리 위력적인 공을 던지더라도 살아남기 어렵다. 볼넷을 줄이는 게 숙원사업인 이유다. 홍 감독도 “볼넷은 줄여야 한다”며 “본인이 그 부분을 잘 알고 있으니 매 경기 평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우리도, 본인도 확인해야 한다.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 훌륭한 선발투수 한 명이 탄생하기까지는 큰 인내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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