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연내 100만 가입자 확보"…삼성전자, 'IFA2023'서 홈쿠킹 시장 정조준

'푸드 AI' 기반 맞춤형 레시피 제공…연내 '삼성 헬스'와 연동 추진
"푸드 시장 규모 1188조 달해…다양한 푸드 솔루션 통합해 출시"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 푸드가 '손안의 영양사'로써 고도로 개인화된 식(食)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며, 연내 글로벌 가입자 100만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24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미디어브리핑에서 통합 푸드 플랫폼 '삼성 푸드'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24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어 내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에서 공식 출시할 푸드 통합 플랫폼 '삼성 푸드'를 소개하고 가입자 목표를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푸드 통합 플랫폼인 '삼성 푸드'는 △레시피 검색∙저장 △식단 계획 △식재료 관리 등 사전 준비 단계부터 △조리 △콘텐츠 공유 등 식생활 전반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본으로 제공되는 16만개의 레시피를 비롯해 삼성전자만의 '푸드 AI' 기술을 접목해 개인별 음식 선호와 원하는 영양 균형 수준, 음식 종류 기반의 맞춤형 레시피을 제공한다.

가령 육식 메뉴를 고기 없이 조리할 수 있는 비건 레시피로 변경하거나 이탈리아 메뉴인 '뇨끼'를 한식 스타일로 바꿔 퓨전 요리 레시피로 제안한다. 여기에 조리 난이도와 조리 소요시간 등 개인의 숙련도와 여유 시간 등의 상황에 맞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도 안내해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영국의 AI 기반 레시피 추천 스타트업 '위스크'를 인수하며 다양한 식품 정보를 비롯해 각 식품 간 상관관계, 영양 및 섭취량, 비용, 구매처 등 매월 약 5억개 이상 데이터 정보를 확보·분석하며 '푸드 AI'의 역량을 강화했다.

박 부사장은 "삼성 푸드 플랫폼 기반은 2019년에 인수한 영국 위스크로 기술 업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레시피를 확보했다"며 "삼성 푸드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각 국가별로 식 성향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했고 지금도 어느 정도 각국 레시피가 확보됐지만 앞으로 더욱 풍부하게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24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미디어브리핑에서 통합 푸드 플랫폼 '삼성 푸드'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권용삼 기자]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파르게 성장한 글로벌 홈쿠킹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부사장은 "푸드 시장 규모가 9000억달러(약 1188조원)에 달하고, 글로벌 취미 활동에서 음악에 이어 푸드가 2위로 나타난 만큼 푸드 시장이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그동안 푸드 관련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된 솔루션 및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방 가전이나 다른 사용자들과의 연결도 강화한다. 예컨데 비스포크 냉장고의 '패밀리 허브'와 연계해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재료를 고려한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오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비스포크 인덕션', '비스포크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주방 가전과 '삼성 푸드'를 연동해 사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비스포크 주방 가전 등 자사 제품 뿐 아니라 쿠첸 밥솥 등 타사 기기와 연동하는 것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기와 연동을 통해 '삼성 푸드'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플랫폼 '삼성 헬스'와 '삼성 푸드'의 연동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편리한 식경험을 넘어 보다 통합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박 부사장은 "삼성 푸드에서는 당뇨나 저염식 등 식이제한 및 건강 상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며 "향후 삼성 헬스에서 직접 측정한 혈압 등의 내용이 전달되면 자동으로 이에 따른 식단도 제공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푸드' 서비스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또 내년에는 '비전(Vision) AI' 기술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음식 사진을 촬영하기만 하면 음식의 영양 성분과 레시피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삼성 푸드' 마케팅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인플루언서들과 협업도 준비 중이다.

박 부사장은 "푸드 인플루언서들과 파트너 협력을 통해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일반인들을 위해선 '삼성 푸드' 내 커뮤니티에서 가족간 레시피 공유 등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될 'IFA 2023'에서는 서비스 시연을 비롯해 다양한 데모 프로그램 및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 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엿다.

'삼성 푸드'는 오는 31일부터 104개국에서, 8개 언어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가능하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