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구본길의 위대한 도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꿈 이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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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사브르 대표팀의 간판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에게 개막을 앞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구본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최초 개인전 4연패와 함께 역대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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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홈 텃세 심할 듯…완벽한 동작 연마 중"
(진천=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펜싱 사브르 대표팀의 간판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에게 개막을 앞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두 가지 큼직한 기록 달성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구본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최초 개인전 4연패와 함께 역대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에 도전한다.
역대 아시안게임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은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 류서연(볼링)이 보유한 6개다.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통산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구본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24일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공개 훈련 전 만난 구본길은 "이번 아시안게임은 개인전 4연패와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기록이 걸려있다. 이런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구본길이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보유자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우승해야 한다.
그는 "16년 동안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을 뛰고 있는데, 처음 대표선수로 뛸 때와 지금은 몸도 마음도 다르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난관을 극복하다보면 꿈이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 있다. 단체전 뿐만 아니라 개인전에서도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다. 이번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국 선수끼리 만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구본길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후배 오상욱을 꺾고 3연패를 완성했다.
구본길은 "오상욱과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도 충분하지만 최근 아시아에서 일본이나 이란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와 주의해야할 것"이라면서 "만약 상욱이와 결승에서 만난다면 5년 전보다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길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우승으로 3연패 신화의 첫 발을 뗐다. 이제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올해 다시 중국에서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개최국 중국의 '홈 텃세'다.
구본길은 "13년 만에 중국에서 아시안게임이 다시 열리고, 펜싱이 종목 특성상 아무래도 심판의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텃세가 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있고 훈련을 통해 (판정 논란 없이) 완벽하게 점수를 딸 수 있는 동작을 연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도 구본길에게 무한한 힘을 주는 존재다.
구본길은 "처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을 땐 솔로였지만 지금은 아이 아빠가 됐다.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빠가 되기 위해 경기나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은퇴할 시기 쯤 아들이 볼 수 있도록 메이저급 대회 메달을 전시할 생각인데,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추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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