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방류 개시…방사능 실시간 감시 원자력硏 "이상징후 없어"

충남도 및 제주도와 함께 이동형 실시간 해수 방사능 감시 중
세계 최초로 해수 방사능 현장 측정장비 '선박장착형 시스템' 개발 가동
주한규 원장 "국민 불안감 해소 위해 정부 및 지자체 적극 지원할 것"

[대전=뉴시스]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해 선박에 설치한 이동형 실시간 해수 방사능 감시시스템.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이동형 실시간 해수 방사능 감시시스템으로 국내 해역 감시 강화에 나선 가운데 24일 오후 현재까지 감시해역에서의 이상징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자력연에 따르면 현재 충청남도, 제주도와 함께 지자체 운영 선박에 해수방사능 측정시스템을 설치해 가동 중이다.

이에 앞서 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해수 중 방사능을 현장에서 직접 측정할 수 있도록 선박장착형 시스템을 지난 2021년에 개발했다.

이 장비는 해수를 실시간으로 채취해 선박에 설치된 검출기를 이용, 방사능을 측정하는 원리로 채취와 측정이 동일 공간에서 이뤄진다.

해수 중 방사성핵종의 방사능 농도를 실시간으로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고 무선통신으로 육지에 위치한 상황실로 데이터가 전송되기 때문에 해상과 육지 두 곳에서 동시에 분석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인공핵종이 검출되거나 방사능 농도가 높게 나올 경우 시료를 별도로 채취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별도로 채취된 시료의 경우 연구원으로 이송해 정밀 분석한다.

이 시스템은 1ℓ 당 0.2~1.0Bq 이상의 분석감도로 방사능 농도를 측정할 수 있고 측정 주기도 1분 단위 또는 그 이상의 주기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충남도는 지난 2021년에 어업지도선 내에 설치해 시범운영을 거쳐 현재 본격 운영 중이고 제주도는 2022년 해양조사선에 설치해 주기적으로 제주 해역의 방사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해수에 대한 방사능 분석은 바닷물을 채취해서 육지의 분석실로 옮긴 후 측정하는 방식으로 시료 채취와 측정이 공간적으로 이원화돼 실시간으로 방사능 농도를 분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해수를 실시간으로 채취와 측정이 동일 공간에서 이뤄지게 되며 해상과 육지 두 곳에서 동시에 분석 정보를 알 수 있다.

현재까지 해당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충청남도와 제주도 해역에서 해수 중 방사능을 모니터링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연구원 주한규 원장은 "선박 내 상시 전원 공급장치 구축, 통신 불가지역에서 데이터 획득을 위한 성능 개선, 계측기 보호를 위한 방수성능 보강 등 지자체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키 위해 정부 및 지자체에 대한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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