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우리 해역 방사능 감시, 철저히 시행할 것"

문세영 기자 2023. 8. 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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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오늘(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출하면서, 국내에서도 해수 방사능 감시가 강화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이동형 실시간 해수 방사능 감시시스템'으로 지자체와 함께 우리 해역 감시 강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원자력연은 세계 최초로 지난 2021년 해수 방사능을 현장에서 채취하고 측정할 수 있는 선박장착형 시스템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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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원이 선박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일본이 오늘(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출하면서, 국내에서도 해수 방사능 감시가 강화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이동형 실시간 해수 방사능 감시시스템’으로 지자체와 함께 우리 해역 감시 강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현재 충청남도와 제주도 선박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충청남도는 2021년 어업지도선 내에 이를 설치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며, 제주도는 2022년 해양조사선에 설치해 주기적으로 제주 해양 방사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해수에 대한 방사능 분석은 바닷물을 채취해 육지에 있는 분석실로 옮겨와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방식은 시료 채취와 측정이 공간적으로 이원화돼 있어 실시간으로 방사능 농도를 분석할 수 없다. 

이에 원자력연은 세계 최초로 지난 2021년 해수 방사능을 현장에서 채취하고 측정할 수 있는 선박장착형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수를 실시간으로 채취해 선박 내 검출기에서 방사능을 측정해 채취와 측정이 동일 공간에서 이뤄지도록 했다. 

해수 내 방사성핵종의 방사능 농도를 실시간으로 현장에서 확인하고, 무선통신으로 육지에 위치한 상황실로 전송하기 때문에 해상과 육지에서 동시에 분석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인공핵종이 검출되거나 방사능 농도가 높게 측정됐을 땐 시료를 별도로 채취한다. 이렇게 별도 채취한 시료는 연구원으로 이송돼 정밀 분석에 들어간다. 

원자력연의 이동형 감시시스템은 리터당 0.2~1.0베크렐(Bq) 이상의 분석 감도로 방사능 농도를 측정할 수 있으며, 측정 주기는 1분 단위나 그 이상의 주기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을 사용 중인 두 지자체 해역에서 시행한 방사능 모니터링에서는 지금까지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원자력연은 선박 내 상시 전원 공급장치 구축, 통신 불가 지역에서의 데이터 획득을 위한 성능 개선, 계측기 보호를 위한 방수 성능 보강 등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연구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및 지자체에 대한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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