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벌써 4조”…2조원 유증 폭탄 맞은 한화오션, 목표가도 줄하향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한화오션은 전일대비 150원(0.43%) 하락한 3만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 마감 이후 한화오션은 2조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방식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신주 발행가는 2만2350원으로 현재 주가의 3분의 2 수준이다. 이 가격으로 현재 발행주식 2억1680만주의 40%에 해당하는 8950만주가 새로 발행된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2조원의 자금 중 절반가량은 방산 사업에 투자한다. 이밖에 친환경·디지털선박, 해상풍력 사업 등에 투자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의 유상증자 소식은 시장에 먼저 알려지면서 주가가 출렁였다. 지난 22일과 23일 한화오션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5.03%, 1.81% 하락한 채 마감했다.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증가하는 만큼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
증권가에서는 주주가치나 주가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4개의 증권사가 목표가를 내렸다.
삼성증권은 한화오션의 목표가를 기존 3만55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신영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하고, 목표가를 4만3000원에서 3만원으로 낮췄다. 교보증권은 한화오션의 투자의견을 기존 단기매수(트레이딩 바이)에서 중립(홀드)으로, 목표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렸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가 설명한 투자 집행과 성과가 실적에 발현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일반적인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기간을 크게 넘어선다”며 “회사의 타법인 인수 계획도 어느 정도 구체화된 것인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로, 당장은 대규모 신주가 높은 할인율로 발행됨에 따른 투자 심리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투자 회수 시점이 2027년 이후가 본격적인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금 조달 효과를 감안해 미래가치를 앞당겨 오기엔 먼 시점”이라며 “주문제작방식의 조선업 특성을 감안할 때 70% 이상의 자동화 달성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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