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심비 모두 잡았나…쿠팡 PB 패션, 3년만에 고객 4배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8. 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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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웨어 등 21개 쿠팡 독자 브랜드
기본 무지 티셔츠 100만장 팔려
쿠팡이 국내에 독점 수입·판매하는 패션 브랜드.[사진제공=쿠팡]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패션 이용 고객이 론칭 3년만에 334% 늘어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비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모두 잡았다는 설명이다.

24일 쿠팡에 따르면 기본 무지 티셔츠는 3년만에 누적 1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쿠팡은 PB 패션 상품들과 외부 업체를 통해 국내에 독점 수입·판매하는 ‘쿠팡 온리(Only)’ 패션 브랜드를 21개 보유하고 있다. 홈웨어부터 스포츠웨어, 캐쥬얼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이 중 엘르파리스(ELLE Paris), 엘르걸(ELLE Girl), 로또(Lotto)는 국내에서 쿠팡에서만 만날 수 있다.

나머지 18개는 PB 브랜드로 쿠팡 자체 브랜드CPLB(Coupang Private Label Brands)가 디자인, 소싱 등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대표 CPLB 브랜드로는 베이스알파에센셜, 캐럿, 롤리트리, 시티파이 등이 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기본 의류(홈웨어 및 이너웨어)를 선보이는 ‘베이스알파에센셜’과 데일리 캐주얼 중심의 ‘캐럿’이다. 두 브랜드 모두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은 남녀공용 라운드 반팔티로 베이스알파에센셜은 약 70만장, 캐럿은 약 25만 장이 팔렸다.

쿠팡은 지난 2020년 PB 사업을 CPLB로 분사한 후, 2022년부터 PB와 단독 상품을 확대하며 패션 분야에 주력해왔다. CPLB 패션은 무지 티셔츠, 양말, 언더웨어 등 기본 아이템들 위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해, 최근에는 여성 패션부분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PLB 패션 브랜드 중 여성패션 브랜드는 총 16개로 모두 ‘쿠팡 온리(Only)’ 브랜드다.

특히 CPLB 패션 브랜드는 쿠팡과 중소제조사가 함께 협력해 선보이고 있다. CPLB는 기획을, 중소제조사는 생산을 맡는다. 생산된 상품은 쿠팡이 대량으로 직매입해 판매하고 있으며, 쿠팡만의 효율적인 물류시스템으로 불필요한 유통 단계를 줄였다. 이에 낮은 가격에 고퀄리티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중소제조사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CPLB 제품들을 선보여 단기간에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취향과 안목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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