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총 꺼내 흉악범을…" 목포시민 놀라게 한 현장…알고 보니

최성국 기자 이수민 기자 2023. 8. 24. 16: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주대낮에 도로 한복판에서 경찰이 총기까지 이용해 용의자를 제압하는 현장을 목격한 목포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24일 목포시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시 석현동 6차선 도로 중 1차선에서 경찰 순찰차가 SUV 차량을 가로 막은 뒤 경찰 2명이 총을 꺼내 운전자와 동승자를 제압했다.

현장 옆에서는 차량 통행이 제한된 일반 시민들의 차량들이 줄줄이 대기줄을 이루며 이같은 모습을 목격, 경찰의 제압 현장을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로에서 길목 차단, 총기로 용의자 2명 제압하는 영상 퍼져
목포경찰서 주관 '경찰 대응력 훈련'…시민들 "경찰 대단"

(목포=뉴스1) 최성국 이수민 기자 = 백주대낮에 도로 한복판에서 경찰이 총기까지 이용해 용의자를 제압하는 현장을 목격한 목포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24일 목포시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시 석현동 6차선 도로 중 1차선에서 경찰 순찰차가 SUV 차량을 가로 막은 뒤 경찰 2명이 총을 꺼내 운전자와 동승자를 제압했다.

경찰은 주황색 옷을 입은 차량 동승자에게 총을 겨눠 두 손을 들게 한 다음 강제 진압해 도로 바닥에 무릎을 꿇렸다.

바로 옆에선 다른 경찰이 운전석을 향해 총을 겨눴고 "운전대에서 손을 놓으라"고 여러차례 소리지른 뒤 문을 열어 운전자를 제압했다.

현장 옆에서는 차량 통행이 제한된 일반 시민들의 차량들이 줄줄이 대기줄을 이루며 이같은 모습을 목격, 경찰의 제압 현장을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후 다수의 운전자들에 의해 촬영된 영상들과 소문은 "목포에 흉악범이 잡힌 것 같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조심하라", "경찰이 흉기난동범을 체포했다"는 소문과 함께 일파만파 퍼졌다.

일부 시민들은 해당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관공서에 신고 아닌 신고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한 해당 현장은 전국경찰청이 실시한 훈련이었다.

목포경찰서 112종합상황실은 이날 경찰훈련을 주관, 최근 다중운집장소 등에서 벌어진 흉기난동 범죄의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실제 도상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신원을 알 수 없는 용의자가 목포 평화광장에서 흉기를 소지, 시민 2명에게 위해를 가하고 석현동 방면으로 도주한 상황'을 가정해 실제처럼 이뤄졌다.

경찰의 현장 대응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훈련은 불시에 이뤄졌고, 일선 경찰관들도 사전에 이를 알지 못했다.

훈련 상황 발령 후 경찰은 용의자의 차량번호를 조회, 목포시청과 연결된 CCTV로 이동경로를 파악했고 여러 도주경로를 차단했다.

시민들은 우연히 연동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해당 차량과 용의자를 검거하는 모습을 목격했던 셈이다.

용의자로 붙잡힌 운전자와 동승자도 경찰관이었다.

해당 상황을 제보한 시민 A씨는 "실제상황인 줄 알고 너무 놀랐다. 일반 시민들은 용의자 제압 상황을 볼일이 평생 없지 않느냐. 우리나라 경찰들이 정말 대단하고 열심히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시민 B씨도 "강력범죄자가 도망갔다고 생각해 가족들에게 '어디냐'는 전화를 돌렸다"면서 "을지훈련 기간인 건 알았지만 이렇게 생생하게 훈련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모든 상황이 예고되지 않은 연습이라면 순식간에 범인을 잡은 경찰들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목포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을지연습이 아닌 전국경찰청의 지침으로 진행되는 관서별 훈련이었다. 1달에 1번씩 훈련하는데 그때마다 시민들로부터 걱정 어린 신고가 접수되기도 한다"며 "훈련 중이기 때문에 크게 방송을 하지 않았으나 용의자 옷에 '훈련'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총도 모형 총으로 위험한 장비는 동원하지 않으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통제 속에 훈련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놀란 시민들에게 죄송하지만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만큼 진지하고 엄격하게 훈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며 "연습을 실전처럼, 실전을 연습처럼이라는 말처럼 시민들을 일상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