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첫 경선 토론 대신 '인터뷰' 트럼프, 바이든·경쟁자에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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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TV 토론에 불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당 내 경쟁자들을 깎아내렸다고 AP통신, CNN 등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한 8명의 후보가 두시간 동안 질의를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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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향해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실적 너무 나빠"
4건의 기소에 대해선 "허튼소리" 날카로운 반응 보여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TV 토론에 불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당 내 경쟁자들을 깎아내렸다고 AP통신, CNN 등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당 내 경쟁자들의 집중 공격을 피하면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자신의 치적을 내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이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는 사전 녹화됐으며 공화 대선후보 경선 TV 토론 직전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의 칼슨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TV 토론은 23일 오후 9시(한국 시간 24일 오전 10시)에 폭스뉴스 주최로 진행됐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한 8명의 후보가 두시간 동안 질의를 주고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서 "내가 거기에 앉아 대선에 출마할 자격도 없는 사람들로부터 한 두 시간 공격을 받아야 할까?"라며 "나에게 특별히 우호적이지 않은 방송에서 그렇게 해야 할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반(反) 트럼프 노선을 걷고 있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애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를 "후보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과거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와 밀접한 관계였지만, 최근에는 자신에게 우호적인 보도를 하지 않고 경쟁자들을 띄워준다는 이유로 관계가 틀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총 4건의 기소에서 91개의 혐의가 적용된 것을 비판했다.
그는 "나는 네 번 기소됐다"며 "(기소 혐의는) 모두 허튼소리"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미 대선에서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 14일 기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외에도 성관계 입막음 의혹 및 기밀 문건 유출,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모의 등으로 네 차례 기소됐다. 그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줄곧 무죄를 주장해 왔다.
그는 2024년 대선 본선에서 격돌이 예상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폄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육체보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육체적으로도 철인 3종 경기 선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많은 면에서 그(바이든 대통령)의 실적은 너무 나쁘기 때문에 다시 한번 격돌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 사태 당시 연방의회에 난입한 자신의 지지자들을 옹호했다.
그는 "(지지자들은) 엄청난 사랑과 열정이 있었다"며 "군중 속에는 사랑과 함께 단결이 있었다"고 두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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