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조 中 교복시장 잡아라...중국 영업 확장하는 형지엘리트

조한송 기자 2023. 8. 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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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시장을 넓힌 형지 엘리트가 중국 단체 관광객 허용을 계기로 현지 시장에서의 교복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4년 만에 이뤄진 중국 파트너사의 방한은 양국의 교복 시장 동향과 상해엘리트 영업 전략, 계획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상해엘리트 영업 확장 효과와 더불어 스포츠 상품화 사업 부문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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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시장을 넓힌 형지 엘리트가 중국 단체 관광객 허용을 계기로 현지 시장에서의 교복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K-교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향후 중국 시장 내 사업 확장도 원활히 진행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22일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중국 파트너사 '빠오시니아오 그룹(BAOXINIAO GROUP)'의 실무 대표단과 인천 송도 소재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에서 현지 교복 시장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형지엘리트는 2016년 중국 대표 패션회사인 빠오시니아오 그룹의 계열사인 보노와 손잡고 상해엘리트를 설립, 현지 교복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교복 시장 규모는 현재 약 22조원(1200억 위안)으로 추정된다. 2000억원대인 국내와는 비교할 수 없이 큰 시장이다. 하지만 시장을 지배하는 리딩 브랜드는 없는 상황이다.

중국에선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등교가 재개되고 사립 또는 국제학교에서 주로 착용하던 정복 형태의 교복이 국공립에서도 점차 확대됨에 따라 사업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중국 소비자들의 높아진 소득 및 문화 수준을 고려해 소재와 기능성에 중점을 둔 프리미엄 교복 시장을 공략 중이다. 상해와 북경, 천진 등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한 결과 출범 4년 만인 2020년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도 점차 늘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상해엘리트는 최근 3개년 각각 107억원(2019년 7월~2020년 6월), 167억원(2020년 7월~2021년 6월), 188억원(2021년 7월~2022년 6월)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상해엘리트는 중국 교복 시장에서 매출 상위 10위권에 속해 있다. 회사는 중국의 봉쇄 정책이 풀림에 따라 거점 도시에 있는 직영점과 별도로 대리상을 늘리고 박람회에 참여하며 전역으로 영업망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5년 내 교복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한편 형지엘리트의 지난 22기(2022.07~2023.06)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28.7% 떨어진 28억원, 매출액은 31.2% 줄어든 9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자회사 형지에스콰이아 지분 51%를 패션그룹형지에 매도한 이후 실적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 다만 형지엘리트 개별 사업부별로 보면 학생복 부문은 매출이 증가했다. 2023학년도 신입생 교복(동복) 학교주관구매제 입찰에서 낙찰률 1위를 기록한 결과다. 스포츠 상품화 사업 부문에서도 프로야구단에 이어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측과 굿즈 제작·판매에 대한 상품화 사업 계약을 체결했는데 엔데믹 후 야구장 관람이 전면 허용되면서 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4년 만에 이뤄진 중국 파트너사의 방한은 양국의 교복 시장 동향과 상해엘리트 영업 전략, 계획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상해엘리트 영업 확장 효과와 더불어 스포츠 상품화 사업 부문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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