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방류하자마자 칼 빼든 중국
중국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는 오늘부터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해관총서는 오늘 오후 오염수 방류 직후 이 같은 내용의 '일본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에 관한 고시'를 발표했습니다.
해관총서는 "오염수 해양 배출로 인한 방사성 오염 위협을 전면적으로 방지하고,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며, 수입식품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일본을 원산지로 하는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일본을 향해 오염수 방류 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한 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며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기로 한 2023년 8월 24일이 "해양환경 재앙의 날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오후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를 견고하게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를 포함해 8개 현의 모든 수산물과 15개 현 27개 품목의 농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그 외 지역의 모든 식품은 수입될 때마다 매건 철저히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라는 초강수를 빼든 중국과 달리,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재의 규제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만큼 주변국들을 상대로 수산물 수입 확대도 요구해나가겠다는 방침이어서 이 문제를 두고도 논란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17725_36133.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중국 "오늘부터 일본 원산지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
- 오염수 방류 개시‥17일 동안 매일 460톤씩
- "공수처를 운영하지 말라는 거냐"‥공수처장의 '민주당 저격' [서초동M본부]
- '일본대사관 진입시도' 대학생 16명 체포
- "조회수 1600만‥이게 말이 돼요?"‥'대통령실 제작' 오염수 영상 파문
- 전교 부회장 당선무효에 민원 폭탄 학부모‥"언빌리버블이야"
- '서이초 연필사건' 학부모 4명 고발‥이들이 교사에게 보낸 메시지는?
- '카페 음란행위' 경악시킨 40대 남성‥취재 시작되자 "선처해달라" 자수
- "여기서도 보여! 엄청난데?"‥강남 한복판 호텔서 '화염 기둥'
- "밀린 임금 못 받아서"‥회사 대표 차로 치고 분신시도한 60대 운전기사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