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결제액 200조원 돌파한 네이버페이…“종합 금융 플랫폼 도약”

누적 결제액 200조원을 돌파한 네이버페이가 간편결제 서비스를 넘어 기술, 데이터, 트래픽 기반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를 표방했다.

24일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23’에서 이런 포부를 밝혔다. ‘단23’은 생성형AI를 중심으로 한 팀네이버의 기술 비전과 비즈니스 계획을 사용자와 파트너, 투자자에게 공유하는 행사다. 이날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렸다.

박상진 대표는 “쇼핑검색에서 네이버페이 결제로 이어지는 흐름과 같이, 금융상품 검색부터 가입·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금융상품 비교추천에 모두 적용할 것”이라며 “현재 서비스 중인 신용대출 비교처럼, 예적금 및 보험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각 1000만명 이상의 월간활성사용자(MAU)를 가진 네이버페이 증권과 부동산의 금융상품 연계도 강화된다. 연내 네이버페이 증권에서 종목 조회 후 바로 증권사로 연결돼 주식 주문을 할 수 있는 간편연결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네이버페이 부동산에서는 매물 정보 탐색 후 필요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내달 중 전세자금보증 조회추천이, 연내에는 주택담보대출 비교가 시작된다.

네이버가 ‘단23’에서 공개한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과 금융서비스와의 접목도 시도한다. 검색창에 부동산 관련 질문을 하면 ‘큐’가 네이버페이 부동산 매물정보를 토대로 답변과 추가로 확인해보면 좋은 매물정보를 알려주고, 주택담보대출 비교까지 연결되는 식이다. 마이데이터 기반 금융 서비스와 주문·결제에도 네이버의 생성형 AI 활용방안이 연구·개발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 외연도 넓어진다. 하반기에 알리페이플러스, BC카드-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중국과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해외 결제처를 확대한다. 삼성페이 MST 현장결제 서비스 결제 수단으로 네이버페이 머니·포인트가 추가된다. 네이버페이 전용 선불카드를 출시한다.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현재 회원은 3300만명이고, 매월 결제자는 1800만명에 달한다. 지난달 네이버페이 월간 결제액은 5조 2000억원으로 네이버페이 출시 직후인 2015년 7월 1247억원의 40배가 넘는다. 이에 힘입어 네이버페이 누적 결제액은 최근 200조원을 돌파했다. 박상진 대표는 “올해 네이버페이 결제액 60조를 예상한다”며 “3년 내 국내 대표 카드사들 B2C 결제액과 비슷한 규모인 연간 결제액 100조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네이버페이 월간 결제액 추이 <사진 제공=네이버파이낸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