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아시안게임’ 양궁 김우진-펜싱 구본길, 항저우 겨누는 화살과 칼끝

장은상 기자 2023. 8. 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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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대회네요."

태극전사로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한국에 무더기 금메달을 안긴 두 '전설'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나란히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우진은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해 선수촌에 들어온 지는 이틀 정도 됐다. 개인적으로 4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이라며 "아시안게임에선 좋을 때도 있었고, 좋지 못할 때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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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김우진(왼쪽), 펜싱 구본길. 스포츠동아DB
“4번째 대회네요.”

태극전사로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한국에 무더기 금메달을 안긴 두 ‘전설’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나란히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들 모두에게 어느덧 4번째 아시안게임이다. 양궁대표팀 김우진(31·청주시청)과 펜싱대표팀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의 이야기다.

두 전설의 첫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은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였다. 1992년생인 김우진은 당시 만 18세의 나이로 양궁대표팀에 발탁돼 큰 화제를 모았다. 본 무대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며 ‘신궁 코리아’의 차세대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구본길 또한 광저우대회에서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구본길은 당시 남자 사브르 결승에서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종만을 꺾고 우승해 세계펜싱계에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해 첫 아시안게임에서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선 둘의 명암이 엇갈렸다. 김우진은 대표팀에 선발돼 대회에는 참가했으나 실제 개인전과 단체전 경기에는 나서지 못해 ‘노메달’에 그쳤다. 반면 구본길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의 기쁨을 맛봤다.

둘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함께 날았다. 슬럼프를 이겨낸 김우진은 4년 만에 복귀한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구본길은 이번에도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하는 한편 개인전에선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

유난히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깊은 두 전설은 다음달 23일 개막하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을 겨냥한다. 둘은 24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굳은 의지와 포부를 밝혔다.

구본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우진은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해 선수촌에 들어온 지는 이틀 정도 됐다. 개인적으로 4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이라며 “아시안게임에선 좋을 때도 있었고, 좋지 못할 때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본길은 “4연패에 도전하는 대회다. 개인적으로 4연패라는 말이 나에게는 부담이 되기도 하고, 슬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것 아닌가. 마지막 대회일 수도 있다”며 비장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사실 우리 한국대표팀이 최근 세계무대에서 워낙 좋은 성적을 계속 내다보니 (상대에게) 파악이 많이 되긴 했다. 그래서 우리도 다른 팀 영상을 꾸준히 봐왔고, 피지컬 트레이닝 역시 준비를 많이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해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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