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삼성 수아레즈 동생, 공 1개도 못 던지고 강판 'SD 비상'... "선크림이다" 결백 주장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전 삼성 라이온즈 알버트 수아레즈(34)의 친동생인 로버트 수아레즈(32)가 이물질 규정 위반으로 퇴장을 당했다.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아레즈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8월 구원 등판했다.
그러나 공 1개도 던지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상황은 이렇다. 팀이 4-0으로 앞선 상황. 샌디에이고는 팀의 세 번째 투수로 수아레즈를 선택했다. 연습 투구도 하지 못했다. 마운드에 오르는 수아레즈를 심판진들이 둘러쌌다. 특히 1루심 토트 티체노르가 다른 심판들을 불러 모았다. 무언가를 발견한 듯 싶었다. 마운드 쪽에서 이물질 검사를 하기 시작했다. 손과 글러브를 만져본 심판들을 판정을 내렸다. 퇴장이었다. 수아레즈의 왼쪽 손목 쪽에 끈적임이 발견됐다.
이물질 규정 위반이 적용되면 수아레즈는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다. 갈길 바쁜 샌디에이고로서는 비상이다.
티체노르 심판은 "수아레즈의 왼쪽 손목 부위가 매우 끈적 거렸다. 그래서 퇴장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수아레즈는 바로 반박했다. 그는 "낮 경기였기 때문에 선크림을 발랐던 것이다. 어떠한 이물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수아레즈가 항소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활약을 보상 받은 셈이다.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45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7로 활약하며 팀 내 최고 불펜 투수로 등극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수아레즈는 지난해 11월 샌디에이고와 5년 4600만 달러(약 611억원)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3시즌을 보낸 후 옵트아웃을 택할 수 있다.
올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7월에 잠시 자리를 비웠다. 13경기 등판해 13⅓이닝 2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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