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가 알고보니 호재?" 반색한 증시, 더 오르려면?
돌아온 외국인과 기관 덕분에 코스피 지수가 간만에 기지개를 켰다. 코스닥 지수도 900선을 회복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2.18포인트(1.28%) 상승한 2537.6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주효했다. 기관은 이날 2951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 주역이 됐고 외국인도 1113억원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간밤 있었던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미국 국채 금리 부담이 개선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덕분이다. 개인은 397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이 3%대 강세를 나타냈고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담긴 전기전자와 서비스업이 2%대 상승했다. 제조업과 종이목재 등은 1%대 올랐다.보험과 음식료품, 의료정밀, 기계 등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15개 중 하락한 것은 약보합에 마감한 현대차가 유일했다. 현대차는 5년만에 노조 파업이 단행될 조짐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나머지 종목은 모두 빨간 불을 켰다. 포스코퓨처엠과 POSCO홀딩스는 각각 11%, 5%대 강세를 보였고 이날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인 NAVER도 6%대 도약했다.
SK하이닉스는 간밤 엔비디아 깜짝 실적에 덩달아 호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4%대 상승했고 삼성전자도 1%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8.87포인트(2.14%) 오른 901.74를 기록했다. 900선을 회복한 것은 7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91억원, 1193억원 순매수한 것이 지수 강세로 이어졌다. 개인은 4085억원 팔았다.
업종별로는 AI 수혜 기대감에 인터넷, 소프트웨어, 일반전기전자, 정보기기 업종이 3%대 상승했다. IT와 금융, 제약, 유통, 반도체 등도 2%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담배와 섬유의류는 약보합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1% 빠진 펄어비스를 제외하곤 모두 상승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3%대 강세를 보였고 포스코DX는 4%대 뛰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엘앤에프, HLB, HPSP는 2%대 올랐다.
이날 시장이 강세를 보인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이다. 8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7.0으로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이자 전월치인 49를 하회했다. 8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1.0으로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그동안 미국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심화했고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지속 인상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도 함께 높아져왔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PMI 지표가 부진한 탓에 부담감이 덜해진 것이다. 원/달러 환율도 전일대비 17.1원 떨어진 1322.6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밤 사이 발표된 PMI가 부진하면서 오히려 경기 모멘텀 악화 우려가 미국채 금리 상승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엔비디아 호실적 기록 및 가이던스 상향, NAVER의 하이퍼클로바X 공개 등으로 AI 기대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기술주 강세가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AI의 강세는 과거 실체없이 급등하던 초전도체, 맥신 등에 비하면 훨씬 시장에 긍정적이라는 것이 증권업계 시각이다. 이에 AI 강세로 증시 투자심리가 개선될지 기대된다. 최근 증시는 개인이 이끄는 경향이 강했기에 개인이 좋아할 우량 테마주의 활성화가 증시 활황을 이끌 수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엔비디아가 장 마감 후 7% 내외 급등한 것이 AI 산업에 대한 기대 심리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우호적"이라며 "AI는 일시적인 테마가 아니라 본격 산업화 과정 속 매출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예상되긴 했지만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동결을 발표한 것도 안도심리를 키웠다. 이제 남은 것은 조만간 개최될 잭슨홀 미팅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11시 잭슨홀 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인데, 이 회의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방향을 제시할지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실물지표 부진이 나타나면서 강한 긴축보다는 평이한 발언을 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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